빛 제어 필름 내재화 기술 적용 시, 탄소배출량 기존 대비 약 18% 감소
TUV 라인란드로부터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차량용 OLED 최초

LG디스플레이 구미 사업장에서 열린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수여식에서 김종만(오른쪽) TUV 라인란드 전기전자 사업부 이사가 권극상 LG디스플레이 오토 제품개발1담당(상무)에게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구미 사업장에서 열린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수여식에서 김종만(오른쪽) TUV 라인란드 전기전자 사업부 이사가 권극상 LG디스플레이 오토 제품개발1담당(상무)에게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친환경 인증을 또다시 획득했다. 지난 2022년 SGS로부터 에코 프로덕트 인증을 받은 데 이어 1년 여만에 관련 인증을 추가했다.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붜 친환경 기술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회사의 사업 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전망이다.

25일 LG디스플레이는 TUV 라인란드로부터 제품 탄소발자국(PCF)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차량용 OLED 최초다. TUV 라인란드는 국제표준(ISO 14067)에 따라 제품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측정해 기준을 충족할 경우, 해당 인증을 부여한다.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개발한 빛 제어 필름 내재화 기술을 플라스틱 OLED(P-OLED), 어드밴스트 씬 OLED(ATO) 등 차량용 OLED 제품군에 적용 중이다. 빛 제어 필름 내재화 기술은 빛의 방향을 조절하는 필름을 패널 안에 내재화한 것으로, 운전석·조수석 등 차량 내 모든 위치에서 화면이 잘 보이도록 시인성을 높였다.

필름을 외부에 부착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고 제품 경량화, 소비전력 효율화가 가능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실제 TUV 라인란드 측정 결과, 빛 제어 필름 내재화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OLED는 탄소배출량을 약 1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자체의 특성에서 기인한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적지 않다. 차량용 P-OLED는 탄성있는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사용해 얇고 가벼우며 휘어진다. 이에 액정표시장치(LCD)와 비교해 소비전력은 60%, 무게는 80% 적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모든 차량용 OLED에 탠덤 OLED 소자를 적용하고 있다.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지난해부터 양산 중인 2세대 탠덤 OLED는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였을 뿐 아니라 소비전력을 약 40% 저감한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쳐 친환경 부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기술을 지속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세계 각 국에서는 탄소 중립을 위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인증 획득은 사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LG디스플레이는 친환경 제품·기술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권극상 오토 제품개발1담당(상무)은 "탠덤 OLED, 시야각 제어 등 차별화 기술에 친환경 기술을 더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세계 1등 지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