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하나금융 사옥/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서울 명동 하나금융 사옥/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올해 연말 CEO인사 키워드는 변화가 아닌 ‘안정’이었다. 올해 말 대표 임기가 종료되는 관계사 8곳 중 7곳의 CEO를 연임을 결정한 것인데 유일하게 하나생명보험만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하나금융그룹는 14일 개최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 임추위)에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3개 주요 관계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했다고 밝혔다.

그룹임추위는 ‘조직의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하에 이에 적합한 인물을 선정했다고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증대되는 가운데, 위험관리에 기초한 영업력 강화와 기초체력을 다져 지속가능한 성장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단 것이다.

우선 이 날 개최된 그룹임추위에서 하나금융은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박승오 현 하나캐피탈 사장을 추천했다.

하나캐피탈 사장으로 연임 추천을 받게 된 박승오 후보는 1964년생으로 1993년에 하나은행에 입행하여 개인여신심사부장, 중앙영업본부장, 기업사업본부 전무,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22년 3월부터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박승오 후보가 은행의 여신 분야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신전문금융업계에서 위험관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생명보험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는 남궁원 현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남궁원 차기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후보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에 한국외환은행(현 하나은행)에 입행해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경영전략과 재무기획, 자금 운용 등에 전문 역량을 갖춘 인물이다.

그룹임추위는 남궁원 후보가 자금시장 전문가로서 보험업계에 올해부터 적용된 IFRS17 체제 하에 보험이익의 규모가 낮고, 최근 투자영업 리스크가 대두된 하나생명보험의 건전성을 강화하는데 적임자라고 봤다.

특히, 상품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보험이익부문과 투자이익부문의 수익성을 제고, 조직의 사기를 북돋을 수 있는 구원투수로 남궁원 후보가 적임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생명보험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된 남궁원 하나은행 부행장 / 사진=하나금융
하나생명보험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된 남궁원 하나은행 부행장 / 사진=하나금융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정민식 현 하나저축은행 사장을 추천했다.

현직 하나저축은행 사장으로 연임 추천을 받게 된 정민식 후보는 그동안 고객기반을 제고하면서 위험관리를 꾸준히 병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같은 날 개최된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관경위)에서는 하나자산신탁,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등 5개 관계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도 단행했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하나자산신탁을 이끌고 있는 민관식 현 대표이사 사장은 1964년생으로 신탁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나자산신탁을 업계 최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또 2021년 3월부터 하나에프앤아이를 이끌고 있는 강동훈 현 대표이사 사장은 하나에프앤아이가 3년 연속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하고 운용의 일관성이 필요한 NPL 투자회사의 특성상 중·장기 회사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돼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이밖에 2021년 3월부터 하나금융티아이를 이끌고 있는 박근영 현 대표이사 사장와 2022년부터 하나펀드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노유정 대표이사, 그리고 올해 3월부터 하나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안선종 현 하나벤처스 사장도 나란히 연임후보로 추천됐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각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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