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기술 상용화…농가-유통사 간 통합관제플랫폼 제공
국내 대형 유통사와 공동 실증 완료…스마트팜 사업 국내외 확대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오른쪽)과 백승환 유니아이 대표./ 사진=LGU+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오른쪽)과 백승환 유니아이 대표./ 사진=LGU+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기반으로 미래형 농가 구축 사업에 나서다. 먼저 양계 스마트팜에서 시작해 시장성을 테스트 한후 양돈·축우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스마트양계 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AI기반 양계 스마트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유니아이와 사업제휴를 체결하고 기술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양 사의 제휴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양계 시장의 디지털화(DX)에 주목해서다. LG유플러스는 농가와 유통사 사이 사양관리 기술력과 통합관제 플랫폼을 동시에 제공하는 사업자가 없어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제휴를 결정했다.

국내 양계 산업은 농가가 대형 유통사와 위탁 생산 계약을 맺고 개체를 납품하는 수직계열화 형태가 일반적이다. 농가는 다수의 사육장을 운영하며 사육장 당 2~3만 마리의 개체를 동시에 사육함에도 불구하고 사양 관리, 출하 몸무게 측정 등을 일일이 사람이 수행하는 인력 의존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다. 유통사의 입장에선 계열 농장들의 사육 현황을 실시간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 출하 일정과 유통·방역 관리에 어려움이 크다.

양 사는 이러한 국내 양계 시장의 불편사항을 면밀히 분석한 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네가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서비스 상용화 전 검증을 위해 국내 대형 유통사와 공동 실증까지 마친 상태다.

스마트 양계 솔루션은 크게 온·습도와 마리수 등 농장 내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환경· 생육관리 DX, 인공지능 이미지 분석 기반 개체별 이상행동을 분석하는 △건강이상진단, 계군의 평균 무게를 측정하는 △체중예측, 유통사에서 계열 농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실시간 통합관제 서비스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현재 양계 농장의 환경·생육 데이터를 관리하는 작업시간을 현재 대비 최대 4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육계의 출하 평균 무게 측정 성공율을 기존 70~80%에서 95%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중량 미달에 따른 페널티도 덜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군집의 건강이상 증세도 사람이 인지하는 시점보다 2~10일 이전에 감지할 수 있어 전염병에 따른 폐사율을 줄여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플랫폼 고도화를 거쳐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며 "국내 외에 동남아 등 양계 산업 규모가 큰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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