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세운 합작회사,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수주
3조912억원 규모 초대형 사업…설계·조달·시공 역량 인정

수주 계약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1열 왼쪽부터)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와일 알 자파리 아람코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2열 왼쪽부터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 마지드 알 호가일 사우디 주택부장관,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부장관, 칼리스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장관, 살레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부장관) / 사진 = 대한민국 대통령실.
수주 계약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1열 왼쪽부터)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와일 알 자파리 아람코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2열 왼쪽부터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 마지드 알 호가일 사우디 주택부장관,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부장관, 칼리스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장관, 살레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부장관) / 사진 = 대한민국 대통령실.

[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3조원대 가스플랜트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세계적 건설사와의 입찰 경쟁 끝에 따낸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과 사업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추가 수주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아람코)로부터 초대형 가스플랜트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가스플랜트는 지난 2021년에 수주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Phase-1) 부지 옆에 들어선다.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회수설비와 등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인데,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합작회사(현대엔지니어링 JV)는 황회수설비 패키지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담당한다. 계약금액은 약 23억달러(한화 약 3조912억원)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한 팀을 이뤄 대형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큰 몫을 했다. 양사는 쿠웨이트의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와 이라크의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난해 11월에 수주한 에쓰오일의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Package1&2)는 올해 3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현대엔지니어링 JV는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사와의 입찰 경쟁 끝에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에 이어 증설 프로젝트(Phase-2)까지 수주에 성공했다. 발주처인 아람코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사업수행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았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아람코가 발주하는 대규모 사업들을 수주하며 아람코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월 현대건설과 함께 수주한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연간 약 320만톤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이 될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한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이에 추가 수주의 가능성을 놓고 기대감이 읽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증설사업 수주는 당사가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당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기존 프로젝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증설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앞으로 추가 발주될 사업에서도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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