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취임이래 최장수 회장 타이틀 달아
전경련 쇄신 위해 결정..내달 신임 회장 추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지난해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가정신 전국 확산 사업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전경련.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지난해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가정신 전국 확산 사업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전경련.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오는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최근 서울에 위치한 모 호텔에서 진행된 전경련 부회장단과의 식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우리도 직접 들은 게 아니라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회장 선출은 격년에 이뤄지고 올해 선출해야 하는 시기인데, 직접 내부 구성원들에게 얘기하신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계속 사퇴의사를 밝히셨는데 적임자가 없어서 8년간 해오신 것"이라며 "쇄신을 위해 용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지난 2011년 회장 취임 이래 지속해서 전경련을 이끌어 오며 최장수 회장 타이틀을 달아왔다. 허 회장은 2017년부터 여러 차례 퇴진 의사를 밝혔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연임을 수락해왔다. 

권태신 상근부회장 역시 사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식사 자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허 회장의 의사에 따라, 전경련의 전면적 개편을 위해 혁신위원회 체제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혁신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전경련은 이번 혁신위 발족과 함께 내달 넷째주로 예정된 회장단 총회까지 신임 회장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을 거론하고 있다. 당초 전경련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신임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 했지만 두 사람 모두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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