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영리더 44명 승진…평균나이 45.5세

중기 비전 달성에 무게…발탁 인사 기조 유지

왼쪽부터 CJ주식회사 강호성 경영지원대표, CJ ENM 엔터부문 구창근 신임대표, CJ올리브영 이선정 신임대표. 사진.CJ
왼쪽부터 CJ주식회사 강호성 경영지원대표, CJ ENM 엔터부문 구창근 신임대표, CJ올리브영 이선정 신임대표. 사진.CJ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CJ그룹이 혁신보다 안정을 택했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고의 위기 속에서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내실을 다질 때라고 판단했다.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시킴으로써,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사업모델을 고도화 해 중기 비전 달성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CJ그룹은 24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CJ그룹은 혁신 기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임 임원 44명의 평균나이는 45.5세 젊은 인재 발탁 기조를 이어갔다. 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그룹의 미래를 위해 중기비전 중심의 혁신성장과 최고인재육성에 나설 사업가, 전략가 중심의 발탁을 강화한 인사”라며 ”미래 성장을 내년 이후 일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건강·즐거움·편리’라는 기업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콘텐츠·플랫폼·웰니스·서스테이너빌러티(C.P.W.S)의 4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재현 회장은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과 최고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혁신을 주문했었다.

다만 CJ그룹은 중기비전의 속도감 있는 실행을 위해 안정 속 혁신을 꾀한 모습이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유임됐다.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중기 비전이 시작되는 내년 신·구 조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 도약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룹 전반의 대외환경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하고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에 강호성 대표를 임명했다. CJ주식회사는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대표를, 신임 강호성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 경영지원대표를 맡는 2인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핵심 계열사인 CJ ENM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부문 신임 대표에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내정됐다. 구 대표는 지주사 전략 1실장을 거쳐 CJ푸드빌, CJ올리브영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영 전문가다. 공석이 된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내부 발탁 됐다. 이선정 경영리더는 1977년생 여성으로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CEO 기록을 갖게 됐다. 

CJ그룹은 임원인사 직후 2023~2025년 중기비전 전략 실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CJ그룹은 역량 있는 내부 인재의 조기발탁과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폭스 미디어 성장전략책임자(CGO)를 지낸 정우성 경영리더가 CJ ENM 글로벌 CGO로 영입됐고, 비슷한 시기 글로벌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SAS 출신의 공승현 박사가 CJ대한통운 최적화솔루션담당으로 합류했다. 지난 3월에는 구 페이스북인 메타 출신 이치훈 머신러닝 전문가가 CJ AI센터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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