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현대차, KB금융지주 등 55개 기업·금융기관 참여

국민연금 등 연기금 '국내 금융 큰손' 여전히 미참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TCFD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금융사 18곳, 일반기업 35곳, 기타 기관 2곳 등 55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사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된 '한국 TCFD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금융사 18곳, 일반기업 35곳, 기타 기관 2곳 등 55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사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기업과 금융권이 기후 관련 공시 대응을 위해 뭉쳤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27일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농협금융, 삼성생명, SK, 기아, 현대차,  KT, LG화학 등 55개 금융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TCFD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식 기념 세미나에 참여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TCFD 활성화를 위한 제도와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두 의원은 TCFD 정책자문위원회 공동 대표의원으로 해당 얼라이언스에 함께하고 있다. 

‘한국TCFD얼라이언스’는 TCFD 실행력과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주요 55개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참여로 발족한 민간 주도의 자발적 연합체다.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는 기후변화가 재정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국제적인 이니셔티브다. 기후 변화와 관련한 지배구조·전략·리스크관리·지표 및 목표치 등을 공시 항목으로 담고 있다.

현재 95개 국가에서 3400개 이상의 기관이 TCFD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국내에서는 10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참여기관들은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SK, 현대차, 기아 등 LG화학 등 다양한 금융, 산업계 주요기업들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대우건설 등 10개 기관들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TCFD는 기후관련 공시의 국제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FRS재단은 최근 공개한 IFRS S2(기후정보공시) 공개초안에서 TCFD을 공시 기준으로 반영한 바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한국TCFD얼라이언스’ 발족 후 ‘기후금융시스템 고도화, TCFD 대응 역량강화, 시나리오 분석 역량 강화’를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3개의 워킹그룹을 운영하기로 했다.

워킹그룹은 TCFD 기반 기후공시체계, 금융감독시스템 전반에 기후리스크 반영, 해외 TCFD 보고 사례 및 멤버 기관 간의 노하우 공유, TCFD 전략 수립시 필요한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축사를 통해  “한국TCFD얼라이언스는 기후 관련 각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적극 조율하고 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 할 것"이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민간기업 참여 활성화를 위해 투자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국민연금이 참여하지 않은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기도 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금융에서 큰 손인 국민연금이 TCFD얼라이언스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며 "공적 연기금이 참여해 금융 측면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ESG나 TCFD협의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결국 금융기관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TCFD 이행이 투자 촉진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더욱 활발하게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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