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혁명 다음은 '메타버스 혁명'

메타버스, MZ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유효

현재 건강한 조정 단계... "옥석 갈릴 것"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팀장이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2 데일리임팩트 창간포럼: 메타버스 시대, 자본시장의 관심’ 주제발표에서 강연 중인 모습. 사진.구혜정 기자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팀장이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2 데일리임팩트 창간포럼: 메타버스 시대, 자본시장의 관심’ 주제발표에서 강연 중인 모습. 사진.구혜정 기자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메타버스는 기존에는 없던 인간이나 공간, 시간을 만들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혁명이며, 특이점을 불러오고 있다.”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팀장은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2 데일리임팩트 창간포럼: 메타버스 시대, 자본시장의 관심’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팀장은 “인터넷은 사람들의 경제·사회·문화를 바꿨고, 나아가 일하는 방식과 돈을 버는 방식, 투자하는 방식 등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현재 ‘인터넷의 다음 버전’이라고 이야기 되고 있는 만큼, 지금은 메타버스로 넘어가는 변곡점”이라고 진단했다.

인터넷의 연결의 역사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거쳐 게임 등으로 구현된 가상공간으로 이어져왔다. 메타버스의 경우, 기존의 가상공간에서 한 단계 도약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실제로 모바일 혁명이 시작된 2010년대 이용자는 24시간 중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 비중이 약 10%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20년에는 38%로 늘어났고, 2030년이 되면 52%로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즉, 진정한 가상공간의 달성이 가능해지는 메타버스 시대에는 온라인 세상에서의 경험이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을 만드는 기술, 그리고 그 공간을 채워주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처리, 클라우드 기술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플랫폼이다. 또한 디지털 자산가치를 증명해주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의 불록체인 기반 기술이 수렴해 특이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팀장은 메타버스의 핵심은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메타버스에서의 공간은 하나가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공간들의 집합체”라며 “마치 여러 행성이 존재하고, 그 행성들 속에서 많은 가치가 생겨나고 있으며, 그 가상현실이 융합된 공간이 바로 메타버스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현실과 가상의 현실을 융합한 공간으로서 다양한 메타버스 사례를 쌓아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현실과 가상의 모빌리티를 융합한 ‘메타모빌리티’ 개념을 발표한 바 있다. 부동산 연결 플랫폼 직방은 오프라인 출근 대신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메타버스 팀즈’를 발표하며 실시간 업무 플랫폼으로서의 메타버스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증강현실(AR) 글래스를 발표하며 보다 실재감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팀장은 앞으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세상이 융합되는 더욱 다양한 사례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메타버스 혁명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 등 일부 젊은 세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유의미한 소통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혁명은 모든층에게 정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라며 “현재 메타버스 세상을 즐기는 이들은 MZ세대뿐만아니라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층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초기에 형성된 시장이 MZ세대에 대한 비중이 많은 것이고, 앞으로 더욱 많은 세대를 위한 플랫폼을 위한 시도가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팀장은 현재 메타머스 시장이 광풍의 시점을 지나 건강한 조정 단계를 거치며 사업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지난해는 메타버스와 NFT가 기대의 정점에 있었다”라며 “올해는 많은 문제점과 조절 단계를 거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조정 시기 동안,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단단해지고, 실질적인 경제 가치를 부여받으며 생산성과 안정성을 갖추는 시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과거 모바일 혁명 당시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기기가 출시된 것처럼 메타버스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기기들이 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 팀장은 “메타버스의 변화의 폭은 굉장히 넓고, 폭은 더 깊이 있다”며 “메타버스 플랫폼의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부분과 전체를, 빛과 그림자를 다양하게 경험해보길 권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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