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030년까지 만인율 0명 유지 목표 내세워

국내외 사업장에 협력사 탄소 배출량도 포착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ESG 경영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 경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데일리임팩트는 법무법인(유한) 지평 ESG센터와 국내 주요 건설사의 ESG 경영 공시 수준, 건설 산업 ESG 규제 동향을 살피고 ESG 경영 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합니다. [편집자 주]

GS건설 안전혁신학교 교육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제공 : GS건설
GS건설 안전혁신학교 교육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제공 : GS건설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ESG 전략과 목표를 수립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작업장 안전 사고를 줄여나가고 있다. 구태한 건설사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환경과 안전 경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건설 산업은 건축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자연을 훼손하고, 많은 양의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산업 특성을 갖추고 있다. 또,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위험도 커 안전 경영 이슈가 항상 따라다닌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와 중대재해처벌법 등 환경과 안전 규제에 대응해 온실가스 감축량과 사고율 절감 목표를 세워 이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협력업체 장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까지 포함한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2020년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2050년에는 2015년 대비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한 직접 배출, 간접 배출, 공급망 전체 배출(Scope3) 내 온실가스 배출을 52.5% 감축하기로 했다.

작업장 안전관리를 위해 2025년까지 인력 가운데 20%를 교육을 통해 안전 전문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사망만인율(근로자수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수의 비율)을 ‘0’으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설정했다.

또, 현대건설은 2030년까지 모든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지속가능경영 평가를 시행해 협력사 환경·안전 관리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BAU(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1.86% 감축하기로 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사업장 조성, 환경경영시스템 강화, 온실가스 및 에너지 감축을 위한 세부 전략도 세웠다. 현장 사고율을 줄이기 위해 ‘매년 중대재해 Zero 달성’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도 내세우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30년까지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20%, 2040년에는 45% 감축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저감 설비 확충 등 저감 활동을 추진 중이다.

2023년까지는 3D 프린팅 건축기술 등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업무 자동화를 통해 2018년 대비 자원 사용량 50% 절감에 나서고 있다.

현장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GS건설과 동일하게 매년 중대재해 ‘0’를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현장 안전교육을 30분 이상 늘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기본계획 및 기본 로드맵에 따라 목표를 세워 감축 활동을 추진 중이다. 2020년에는 한국감정원과 ‘2021 온실가스·에너지 감축목표 협약’을 맺고 탄소 4197톤을 감축하기도 했다.

사내 안전보건 문화 확산을 위해 2025년까지 안전보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3년까지 사내안전문화정착 프로그램인 ‘CLEAR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안전 유해 요소를 발굴하는 등 안전 문화를 조성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2025년까지 사내 안전보건 글로벌 전문가 그룹 구축을 위해 건설업 특성을 반영한 자체 안전보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