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전용공장 생산 발맞춰
앨라배마 이어 2번째 코일 공장
1031억 투자…“현대차 EV생산 커버”

지난 2023년 5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 건설중인 현대제철 조지아 법인 SSC(Steel Service Center) 완공시 예상 조감도. /이미지=현대제철
지난 2023년 5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 건설중인 현대제철 조지아 법인 SSC(Steel Service Center) 완공시 예상 조감도. /이미지=현대제철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현대제철이 현대자동차의 미국 전기자동차 생산에 발맞춰 현지 공장 가동 시기를 앞당기며 지원사격 준비에 한창이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미국 조지아에 건설중인 전기차 전용 강판 가공공장의 가동 시기를 올해 9월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의 생산 시점과 맞물린 것으로 파악된다.현대차는 내년 1분기로 예정된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HMGMA) 가동을 올 4분기로 앞당긴다고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가동 일정이 올해 10월경으로 당겨지면서 신규 생산거점 구축에 협력하는 국내 자동차 부품·전장업체들도 생산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현대제철이 생산한 냉연강판.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생산한 냉연강판.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지난해 있었던 2022년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용 강판 공급을 위한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 Steel Service Center)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코일센터 준공으로, 현대차그룹의 북미 시장 판매 호조를 예상해 북미 투자를 본격화한 것이다.

스틸서비스센터 투자 비용은 약 1031억 수준이다. 지난 2023년 5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Savannah) 지역에 공사 착공을 시작해, 오는2024년 8월에 공장 건설을 완공할 계획이나 당초보다 생산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완공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제철 조지아 SSC에는 슬리터 1기와 블랭킹 2기 등의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슬리터(Slitter)’는 코일을 좁고 길게 가공·절단하는 기계이며, ‘블랭킹(Blanking)’의 경우 판재 면에 압축력을 가해 판재를 분리하는 공법이자 기계다.

연간 생산능력은 슬리터 1기당 12만톤(t), 블랭킹은 800만매로 HMGMA 연간 전기차 생산 규모인 25만대 수준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조지아 공장과 관련해 “해당 공장에서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강판을 주로 가공 및 생산할 계획”이라며 “향후 현대차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완성차에도 전기차용 강판을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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