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어기지 않는 범위내에서 찬성·낙선운동 펼칠 터”
​​​​​​​이성수 후보지지 천명…출렁이는 판세영향 촉각

[전남 순천=데일리임팩트 양준석 기자] 4.10 총선을 2주일 앞두고 순천갑 선거구 국회의원 출마자들의 지지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국가정원 옆 쓰레기소각장반대 범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가 특정후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순천 쓰레기소각장 반대 시민연대가 27일 오전 11시 순천 연향3지구 대주피오레아파트 내에서 순천갑 각 후보들 찬반입장 결과에 대해 시민연대의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 양준석 기자
순천 쓰레기소각장 반대 시민연대가 27일 오전 11시 순천 연향3지구 대주피오레아파트 내에서 순천갑 각 후보들 찬반입장 결과에 대해 시민연대의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 양준석 기자

시민연대는 27일 연향지구 대주피오레아파트 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자원화시설(쓰레기소각장)에 대한 순천갑 지역구 출마자 4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진보당 이성수 후보만이 반대 의견을 표명했고 나머지 3명은 의견이 없거나 조건부 답변에 그쳤다고 밝혔다.

시민연대가 공개한 후보들의 답변을 보면, 김형석(국민의힘) 후보와 신성식(무소속) 후보는 “공공자원화 시설을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추진해야 하며 시민들에게 가장 좋은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찬반 의견이 없었다. 

김문수(민주당) 후보는 “대화와 설득이란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고 법적, 행정적 절차가 합법했는지 살펴보고 빠른 시일 내에 상세한 답변을 하겠다”고 조건부 답변을 피력했다.

진보당 이성수 후보만이 “소각장 건설 추진 과정에서 많은 의혹들과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에 시민연대는 “유력주자 중 한 사람인 김문수 후보의 경우 지금까지 여러 차례 문제점을 지적하고 알려줬는데도 아직까지 더 파악해 보겠다는 원론적 얘기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순천 쓰레기소각장 반대 시민연대가 27일 오전 11시 연향3지구 대주피오레 아프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2대 총선에서 소각장 추진에 찬반의견이 없는 후보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천명했다. 사진. 양준석 기자
순천 쓰레기소각장 반대 시민연대가 27일 오전 11시 연향3지구 대주피오레 아프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2대 총선에서 소각장 추진에 찬반의견이 없는 후보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천명했다. 사진. 양준석 기자

시민연대는 순천갑 총선 후보들의 답변을 토대로 “선거법과 선관위 문의결과를 토대로 법을 어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특정 후보 찬성과 낙선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혀 사실상 이성수 후보를 지원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들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들의 상전을 뽑는 것이 아니라 심부름꾼을 선택하는 것인데 순천시의 중요 기반시설에 대한 소신도 없이 딴청을 피는 바지저고리를 뽑아서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우리 자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우리들이 되기 위해서 또 순천의 백년대계를 위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누구를 선택하느냐는 중요한 문제”라며 “소신도 없는 패거리 정치인에 대한 시민들의 준엄한 철퇴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범시민연대 관계자는 “그동안 쓰레기 소각장 문제에 대해 관심과 소신을 가졌던 후보는 손훈모와 이성수 후보였는데 손 후보는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게 탈락했다”면서 “다른 후보들은 오로지 당선의 유불리만 따지며 노관규 시장의 심기만을 살피며 쓰레기 소각장 추진이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는 무소신 해바라기 들이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순천 쓰레기소각장 논의를 위한 ‘순천시 쓰레기소각장 일방추진 반대 및 쓰레기행정 공론화 순천시민운동본부’(이하 순천시민운동본부)는 지난해 11월 24일 17개 순천시민사회단체와 16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가 참여한 가운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시민연대’는 순천시민운동분부에 속해있다. 

순천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순천만국가정원 옆 쓰레기 소각장 일방추진을 강력하게 반대하며 쓰레기소각장 문제가 지역갈등, 공동체 파괴의 방향이 아니라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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