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이면 혼자서 얼굴을 붉히곤 하는 일이 있다. 60여 년 전 필자가 한 거짓말 때문이다. 새 학년을 앞두고 마주치는 어르신들마다 묻는 얘기가 있었는데, “너는 반에서 몇 등 하냐?” “전교에서는?” 그럴 때마다 그분들의 기대감을 채워주기 위해 등수를 앞으로 옮기는 거짓말을 했다.등수에 대한 희망, ‘세계에서 몇 등 하는데?’로 시작하는 등수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앞으로 밀어 올리고 싶은 유혹이 일어날 법하다. 가끔 들여다보는 OECD통계에서도 얼굴이 붉어지곤 하는데, 각종 통계에서 드러나는 우리나라의 등수 때문이다.필자의 관심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끊임없는 가운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가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다.공정한 전환을 총회 최우선 주제로 설정한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선진국이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와 태풍 등 각종 재난으로 손실을 본 도서국가와 개발도상국을 도와야 한다는 '기후 정의'가 중요 아젠다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파키스탄을 포함한 전 세계 곳곳에서의 기상이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빈곤 계층도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법적 책임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이 열리는 때에 필자는 유럽에 체류(6월 21∼30일)하고 있었다. 로마에서부터 버스로 스위스를 넘어 최종 목적지인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시로 들어갔다. 세계 최고의 환경도시 중 하나라는 프라이부르크 시내를 걸으면서, 그들은 이미 탄소중립을 슬로건이 아니라 실천하고 있고, 깊숙이 젖어들어 있음을 느꼈다. 자동차 길, 자전거 길 그리고 사람 다니는 길의 크기가 거의 같았다. 자동차 시내 진입을 원천 봉쇄한 셈이다. 현지 가이드는 시민의 85%가량이 대중교통인 전차(VAG프라이부르크)와 버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기업들이 EU(유럽연합)의 기후 및 인권보호 법제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7월 EU가 공개한 소셜택소노미(Social Taxonomy)와 내년부터 시행될 그린택소노미 등 기후변화와 인권 관련 ESG(환경·사회·지배구조)규제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법인 지평과 공동으로 6일 ‘제7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소셜 택소노미 등 최신 ESG 이슈와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18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주최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코리아리더스서밋' 오전세션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논의와 책임투자 트렌드 대한 전문가들의 강연이 펼쳐졌다.첫 강연에서는 최근 폐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Conference Of the Parties)에서 논의된 기후변화 관련 국제사회 대응방향과 정부와 기업의 역할과 협력 방향이 공유됐다.지난달 31일부터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된 COP26는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등 총 100여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GM, 포드 등 총 6개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2040년 무공해차 100% 달성' 선언에 동참했지만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폭스바겐 등 일부업체가 불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12일 데일리임팩트에 "일부 완성차업체 입장에서는 내연기관차 경쟁력, 친환경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 부족 등 고려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선뜻 무공해차 선언에 동참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뉴욕타임스(NYT)등 주요 외신은 영국 글레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기름 값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주유소 가기가 겁이 난다. 2024년에 화력발전소의 종말을 선언한 영국이 폐쇄한 화력발전소(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연료) 가동을 재개했다. 중국의 전력난도 심상치 않다. 호주와의 불편함으로 석탄 수입이 중단되고, 석탄 주산지인 산시(山西)성의 홍수로 석탄발전소 여러 곳이 멈추면서 세계의 공장이라고 부르는 중국의 생산이 덜커덩거리고 있다. 우선 반도체 생산량의 부족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생산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그렇게 티격태격하던 미국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20년간)을 체결한 데서 에너지의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정부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현행 2018년 대비 26.3% 감축에서 40% 감축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다.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8일 관계부처는 합동으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한다고 밝혔다.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이날 '2030 NDC 상향안' 발표와 함께 에너지 전환, 산업, 건물, 수송, 농축수산, 폐기물 등 부문별 감축량을 제시했다.2030 NDC 상향안이 확정되면 한국은 2018년 배출량 7억276만톤 대비 40%에 해당하는 2억9100만톤을 산업 등 전분야에 있
[데일리임팩트 민경보 논설위원] 국제사회가 더는 두고볼 수 없다며 80개국이 넘게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우리나라 ‘탄소중립위원회’는 8월 5일 ‘2050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으나, 언론·NGO·경제단체는 비판일색인 데다 심지어 영국 시나리오를 베꼈다고 무안을 주었다.정책이라는 것이 좋은 것은 베끼고 다듬질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 법은 일본 법을 거의 그렇게 했고, 일본은 독일 법을 그렇게 했다. 그러지 않은 나라가 얼마나 되겠는가. 이런 일로 얼굴 붉히지 말고, 벤치마킹했다면 어떨까 한다.그렇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