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냉천 부실공사 단정, 혼란 초래
원인 두고 “과다한 설계” vs “기록적인 폭우”
시민, “원인단정 보다 수사결과에 따라 조치”

[대구 경북 = 데일리임팩트 권영대 기자] 태풍 ‘힌남노’ 포항지역 피해원인을 두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지만 섣부른 판단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 중인 상황에서 원인을 단정하는 것은 시민 혼란만 초래한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6일 태풍 '힌남노' 후 유실된 냉천 제방 복구 모습. 사진 ‧ 포항시
지난달 6일 태풍 '힌남노' 후 유실된 냉천 제방 복구 모습. 사진 ‧ 포항시

지난달 6일 포항을 강타한 ‘힌남노’는 안타까운 사망자와 조단위 피해를 입혔다. 이후 일각에서는 피해원인을 ‘냉천 고향의 강 정비 사업’에 지목하고 있다.

이에 경북 경찰은 지난 19일 수사전담팀을 포항시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포항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와 관련해 자자체 등의 부실공사와 과다한 설계변경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찰이 태풍 힌남노 피해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돌입해 수사가 상당부준 진척된 것으로 알려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오천 냉천 고향의 강 정비’ 사업은 오천 문충리~청림동 약 8.24km 구간에 지난 2012년 발주해 수차례 설계변경을 거쳐 사업이 추진됐다. 일각에서는 과다한 설계변경을 냉천 범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냉천 정비공사로 하천 폭이 최소 8m~25m 가량 좁아진데 문제점을 찾고 있다. 반면 포항시는 하천 폭의 문제보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바다로 빠지지 못해 냉천 주면으로 광범위하게 범람할 수박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 시민은 데일리임팩트에 “냉천이 범람해 주변 일대가 쑥대밭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원인규명을 위해 정부와 수시기관이 나선 만큼 일부의 원인 단정은 온당치 못하다”면서 “수사결과에 따라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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