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민주당후보 울산시장 당선 후 ‘답보’
지난 6월 국민의힘 후보 울산시장 당선 ‘의기투합’
포항시 관계자, "민선8기 세 도시 상생협력 원만히 추진"

[대구 경북 = 데일리임팩트 김인규 기자] 울산광역시‧포항시‧경주시가 지난 2016년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결성된 ‘해오름동맹’이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25일 경주 황룡원에서 열린 해오름동맹 경제산업공동체 확장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한 김두겸 울산시장(오른쪽), 이강덕 포항시장(가운데), 주낙영 경주시장(왼쪽)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포항시
지난 25일 경주 황룡원에서 열린 해오름동맹 경제산업공동체 확장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한 김두겸 울산시장(오른쪽), 이강덕 포항시장(가운데), 주낙영 경주시장(왼쪽)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포항시

해오름동맹은 지난 2016년 6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김기현 울산광역시장(현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이 만나 ‘해오름동맹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초광역 경제공동체가 태동한 것이다.

해오름동맹은 세 도시 모두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지역이면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으킨 ‘산업의 해오름’지역 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름이 지어졌다.

이 지역은 인구 200만명, 경제규모 95조원으로 환동해권 최대 도시연합을 형성하게 되며, 울산의 자동차, 조선, 화학, 포항의 철강, 경주의 문화관광산업 등 우리나라 경제와 문화의 심장부로 세 도시는 동반성장의 원대한 꿈을 품고 ‘해오름동맹’을 출발시켰다.

협약서에는 △산업∙R&D △도시인프라 △문화∙교류사업 3대분야에 7개 세부사업 추진을 담았다.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공동 노력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 테크노파크 간 협력강화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합의했다.

‘해오름 동맹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관광자원 공동개발, 문화체육 및 경제교류 사업 상호지원을 약속하며, 동해남부권 상생발전 전략 연구용역을 2017년 착수해 세 도시의 동반성장 밑그림을 완성했다.

해오름동맹 초창기 생활체육대축전과 문화교류 등을 개최하고, 동반성장의 기초를 다져나갔다. 그러면서 동해남부권 상생발전 전락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체적인 사업 구상도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동해남부권 상생발전전략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세 도시 동반성장이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 등 주요사업이 답보상태 빠져 해오름동맹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출범당시 3개 도시 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 이었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울산광역시장에 당선되면서 해오름동맹 상생협력은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감염병의 전국 확산도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고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광역시장 후보가 지난 6월 지방선거에 당선돼 해오름동맹은 다시 불꽃을 당겼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경주 황룡원에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민선8기 첫 정기회를 개최하고 '해오름동맹 경제산업공동체 확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 전철망 구축, 국가 첨단 가속기 인프라 동맹 결성, 환동해 해오름 해안관광단지 조성, 해오름 형제의 강 상생 프로젝트, 해오름 미래산업단지 혁신 플랫폼 조성을 위한 초광역 협력사업의 적극적인 발굴을 담았다.

이들 세 도시가 구상하는 주요사업은 산업, 문화, 관광, 도시인프라, 농∙축산 등 30개 사업으로 정리된다. 산업∙R&D분야(4건) 1341억원, 문화∙관광∙교류분야(16건) 158억원, 도시인프라분야(9건) 1조2488억원 등 총사업비는 약 1조3987억원 규모다.

이를 위해 세 도시는 공동으로 내년에 해오름동맹도시 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부가 초광역 협력사업에 예산을 우선 지원하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에 지역 맞춤형 여러 정책을 건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3개 도시 모두에 실익이 있는 전략사업을 벌이면서 새로운 상생모델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해오름동맹의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정치적인 상황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해오름동맹 추진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민선8기 세 도시 간 상생협력은 원만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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