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3일 이통3사ㆍ자급제 채널서 사전예약 돌입

통신3사, 5G 흥행 기대감 고조...혜택으로 고객몰이

삼성닷컴ㆍ11번가 등 자급제 채널 첫날 성적 '흐뭇'

삼성전자 서초 딜라이트샵에 모바일 신제품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버즈2', '갤럭시워치4' 가 전시돼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삼성전자 서초 딜라이트샵에 모바일 신제품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버즈2', '갤럭시워치4' 가 전시돼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미디어SR 최문정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사전예약 대전이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작에 비해 갤럭시Z3 형제의 가격을 40만원 이상 낮추며 ‘폴더블(반으로 접히는)’ 스마트폰 대세화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23일까지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전예약을 신청하면 공식 출시(27일) 사흘 전인 24일부터 개통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를 비롯해 삼성디지털프라자·삼성닷컴·네이버·11번가·쿠팡 등 온·오프라인 자급제 채널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다. 제품 가격은 256GB 용량 기준, 갤럭시Z폴드3가 199만8700원, 갤럭시Z플립3가 125만4000원이다.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Z3 형제를 통한 하반기 5G 고객 유치전에 들뜬 모습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지난 6개월 간 붙어 있던 갤럭시S21 포스터를 떼고, 갤럭시Z3 시리즈 포스터를 붙였다.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이날 오전 미디어SR에 “오늘이 사전예약 첫날인데 벌써 손님 여럿이 방문했다”면서 “아무래도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애플이 아이폰13을 내기 전까지는 최신 5G 스마트폰이니 인기가 많을 것 같다.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갤럭시Z플립3의 경우, ‘폰꾸(휴대폰 꾸미기)’를 하기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어 젊은 여성층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통신3사는 사전예약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을 앞세워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고객 관심사와 구독상품을 연계한 T Day, PXG·카카오골프예약 등 타 브랜드와 협업한 공동프로모션, 최대 103만원 구매 혜택과 조기 기기변경을 지원하는 ‘클럽기변상품’ 등을 준비했다.

KT는 무이자할부 카드, 제휴카드를 앞세운 ‘슈퍼 체인지’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제품을 24개월간 사용하고, 반납하면 최신 갤럭시 프리미엄폰 출고가의 최대 50%까지 보상해준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 ‘유샵’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일부를 추첨해 총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는 룰렛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전예약자 규모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이동통신3사와 달리, 자급제 채널에서는 잇단 흥행이 확인됐다.

삼성닷컴 접속지연 안내. 갈무리. 삼성닷컴 홈페이지
삼성닷컴 접속지연 안내. 갈무리. 삼성닷컴 홈페이지

17일 오전 삼성전자 온라인 판매몰인 삼성닷컴은 몰려든 사전예약자에 서버가 마비됐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트래픽 과부하로 인해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며 “빠른 조치를 위해 시스템 접속을 일시 차단하오니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띄웠다. 오전 10시 30분~11시까지 예정됐던 서버 점검은 11시가 돼도 끝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추가로 15분 간 점검을 연장한다는 공지를 냈다.

이날 사전예약에 성공한 김유진(25)씨는 미디어SR에 “사실상 오전 내내 점검 중이었던 것 같다. 11시 40분쯤 재접속을 시도했는데, 대기 인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버가 다운되는 등 제품의 인기가 많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원하는 기종과 색상을 살 수 없을까봐 불안했지만 결국 성공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제품 출시를 맞아 마련한 사전 체험행사인 ‘갤럭시 투고(ToGo)’ 서비스 역시 매진행진을 이어갔다. 갤럭시 투고 서비스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워치4 등 삼성전자의 모바일 신제품을 3일간 자유롭게 사용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갤럭시 투고 서비스 매진. 사진. 갤럭시투고 홈페이지 갈무리
갤럭시 투고 서비스 매진. 사진. 갤럭시투고 홈페이지 갈무리

이날 오후 기준,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매장의 갤럭시 투고 서비스는 모두 예약이 찼다.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 직원은 기자에게 “이번 갤럭시 투고 서비스는 온라인으로만 예약을 받고 있다”며 “오전 9시 30분쯤 18일 제품 수령에 대한 예약이 열렸다. 다른 곳은 대부분 마감됐고, 본점의 경우 여유가 있을 수 있으니 서둘러 확인해 달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이 매장 역시 이미 사용 신청이 마감된 뒤였다.

11번가는 이날 오전 9시~11시에 갤럭시Z폴드3 판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날 오전 단 2시간 방송 만에 거래액 95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라이브 방송 시간대 역대 최대 거래액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업계 최초로 갤럭시Z폴드3 등 신제품 실물을 공개하고, 방송시간대 고객 특별혜택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실시간 방송 시청자 수도 60만명을 돌파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 사전예약에 하루 앞서 LG전자는 자사의 오프라인 판매 채널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판매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31일 모바일 시장 철수 이후 베스트샵에서 자사 스마트폰 대신 애플의 제품을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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