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나눔재단 관계자가 서울 광진구 소재 한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설날 먹거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CJ.
CJ나눔재단 관계자가 서울 광진구 소재 한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설날 먹거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CJ.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CJ그룹은 3대 중점사업으로 ▲교육복지사업 ▲식품복지사업 ▲문화예술인 및 단체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업 자체의 실질적인 지원 형식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눈에 띈다. 다만, 사업의 주체나 방향성 등 큰 틀에서는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CJ그룹은 각 재단을 통해 3대 중점사업에 각각 68억원(교육복지사업), 57억원(식품복지사업), 34억원(문화예술인 및 단체 지원)을 지원했다.

한편 CJ그룹의 주요 재단인 CJ나눔재단과 CJ문화재단의 총 자산규모는 809억원이다. CJ나눔재단이 402억원, CJ문화재단이 407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주식이 443억원(5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J와 ㈜CJ우선주, CJ제일제당이 각각 지분을 갖고 있다. 이어 예금, 저축성보험 등 금융자산이 326억원(40.2%)으로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연장 및 설비 등 기타 부분이 전체 자산의 5% 수준인 4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CJ그룹 주요 재단은 앞서 언급한 대로 CJ그룹 내 주요 계열사 출연금과 이재현 회장의 아내인 김희재 여사의 개인 기부를 추가해 총 201억원을 모금했다. 목적사업비를 포함한 지출 규모는 일반관리비 및 모금 비용 등을 5억여원을 제외한 189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CJ그룹이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중점사업은 교육복지사업이다. CJ나눔재단 주도로 진행된 교육복지사업을 통해 CJ그룹은 교육격차 해소 및 돌봄지원을 통한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했다.

그 중 주목해볼 사업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CJ 문화꿈지기’ 프로젝트다. 그동안 CJ나눔재단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겠다는 철학하에 지난 2005년 재단 설립 이후부터 아동·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꿈키움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대표적으로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을 돕는 ‘꿈키움캠프(2009년)’, 문화창작활동을 통해 꿈과 끼를 찾아주는 ‘창의학교(2013년)’, 아동·청소년의 창의인성 발달을 목표로 하는 ‘인성학교(2013)’등을 운영해온 바 있다.

그리고 2020년부터 시작한 CJ문화꿈지기 프로젝트는 지난 15년간 쌓아온 CJ나눔재단의 노하우가 집약된 사업이다. 아동·청소년의 성장단계별 문화체험과 창작기회를 제공해 창작자의 꿈을 꾸는 청년들에게 그 꿈을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CJ문화꿈지기 사업이 주목받은 이유는, 지난해부터 전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와도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이에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분야가 바로 ‘교육’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경제적, 환경적 요인으로 교육기회를 박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아동·청소년들에게 CJ문화꿈지기 사업은 매우 효과적인 지원책으로 평가받았다.

2021년 스토리업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 지원 대상 수상자들. 사진 CJ.
2021년 스토리업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 지원 대상 수상자들. 사진 CJ.

CJ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장 중심의 전문가 특강과 온·오프라인 문화 체험 및 창작 교육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동·청소년들이 창의력, 복합적 사고능력, 인성 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문화꿈지기 사업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CJ나눔재단은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청소년 문화동아리’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CJ도너스캠프 청소년 문화동아리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공모를 통해 선발된 1000여명의 전국 중고교생들은 약 5개월간 방송, 영화, 음악, 공연, 요리, 패션·뷰티 등 6개 분야에서 전문 멘토들과 함께 활동했다.

‘영화’부문의 마스터 멘토로 참여한 윤제균 감독은 “열정과 가능성 가득한 창작물을 보고 놀랐다”며 “지금은 온라인으로 만나지만, 언젠가는 직접 머리를 맞대고 영화에 관해 진솔하게 이야기할 시간이 올 것이다”라며 예비 문화창작가들을 응원했다.

또 CJ그룹은 나눔재단을 통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손잡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먹거리도 지원했다. CJ나눔재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약 57억원 규모의 먹거리가 약 42만여 명의 이웃에게 지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CJ그룹은 지난해 연말께 전국 지역아동센터 2000곳을 비롯한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등에 김치 90톤(t)을 지원했다. 또 올 초에는 전국 공부방 아이들의 결식 및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한끼의 울림'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전국의 공부방에 프리미엄 피자, 만두, 유산균 등 먹거리 뿐 아니라 아이들의 기호를 반영한 건강 레시피와 식자재도 제공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특히 건강 레시피와 식자재 공급과정에는 CJ제일제당 자회사 CJ엠디원 셰프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 했다”며 “이밖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이들이 캠페인에 동참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문화동아리 온라인 쇼케이스. 사진. CJ.
청소년 문화동아리 온라인 쇼케이스. 사진. CJ.

한편 CJ그룹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인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지원도 지속됐다. 코로나19사태로 오프라인 공연 및 창작의 기회가 축소된 상황 속에서도 ‘튠업’, ‘스테이지업’, ‘스토리업’ 등 기존 지원사업은 변함없이 이어졌다.

실제로 대중음악 분야 지원 사업인 ‘튠업’을 통해 지난해에만 10여 개의 역량 있는 뮤지션 및 팀을 발굴했다. 발굴된 뮤지션들에게는 음반 및 영상 제작, 홍보마케팅, 기획 공연 출연, CJ아지트 광흥창 공연장 및 스튜디오 사용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또 창작뮤지컬 분야에서는 ‘스테이지업’을 통해 실력 있고 재능있는 작가 및 작곡가 78팀을 발굴했다. 특히 이들이 만든 ‘풍월주’와 ‘여신님이 보고계셔’, ‘아랑가’ 등의 작품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기도 했다.

이밖에 영화 부문에서는 한중 청년 꿈키움 단편영화제, 한베 청년 꿈키움 단편영화 교류상영회 등을 통해 창작자들의 글로벌 무대 경험은 물론 양국 문화교류에도 기여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특히 올해 8회째를 맞는 한중 청년 꿈키움 단편영화제는 한한령 및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이같은 단편영화제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단편영화를 중국에 적극적으로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