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창고에서 택배 상자를 분류하고 있는 직원들.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라이프스타일 및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최근 ‘스마트 물류센터 인증제’ 입법안 의결로 인해 다수의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택배물류업은 장기적으로 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 체스터톤스코리아는 13일 “온라인 시장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기업들 역시 언택트 트렌드에 맞는 비즈니스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는 등 전자상거래, 특히 모바일 거래의 급증에 따라 택배업 또한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체스터톤스코리아는 또한 "지난 3월 스마트 물류센터 인증제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긴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이 의결돼 택배업에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인프라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택배 단가 하락에도 매출 상승

체스터톤스코리아는 2019년 4분기 ‘물류 시장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온라인 시장 거래액은 약 37조 2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18.42%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쇼핑몰의 거래액은 약 12조 8000억원, 모바일쇼핑몰 거래액은 약 24조 3000억원이다. 인터넷쇼핑몰 거래액 성장률은 둔화되었으며 모바일 쇼핑몰의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활용 증가와 언택트 소비행태의 집중으로 인해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의류 및 잡화시장, 음·식료품 및 농축수산물, 가전 및 전자통신기기 시장에서 거래가 많았으며 음식서비스 거래액의 성장률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온라인 시장 거래액은 분기별로 약 5.93% 상승하는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라 택배시장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전체 매출이 5조 4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9년은 6조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 택배 단가가 약간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올라 택배업 자체의 규모는 더욱 커졌다.

연간 전국 택배업 매출액 추이. 사진. 체스터톤스코리아

전자상거래가 확산하면서 물류창고는 단순 보관시설에서 ‘스마트물류센터’로 탈바꿈하게 됐다. 소비자의 물류 수요와 물품 별 특성에 따라 입고부터 출고까지 물류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게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제도’의 도입으로 제도적 발판까지 마련됐다.

지난달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같은 제도의 도입 내용이 담긴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이 의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효율성과 안전성 등이 우수한 물류창고는 국토부 장관이 인증 아래 공공기관의 기금 지원 등 행정적‧재정적 우대조치를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세부 절차가 신설돼 내년부터 인증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기존 물류창고 소유주는 인증 신청 후 전담 인증 기관의 심의를 거쳐 각종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평균 임대료 28,900원

한편 2019년 4분기 물류센터 임대료는 평균 2만 8900원으로 지난 분기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은 5.4%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화주들이 노후화되고 층고가 낮은 물류센터에서 신규 공급된 최신 물류센터로 이전하고자 하는 동향이 있어 임대시장에서 개별 물류센터간 공실률과 임대료 수준의 차이가 커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체스터톤스코리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로서 감정평가사가 리서치팀을 맡아 20년간 누적된 물류센터의 시계열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물류시장보고서를 매 분기마다 발행하고 있다. 물류‧오피스 시장과 더불어 공유오피스 시장에 대한 보고서도 함께 분기별로 발행하고 있다.

한편 체스터톤스코리아는 영국 왕립협회의 창립멤버로, 전세계 100개 이상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자문과 가치평가, 컨설팅을 비롯해 부동산 매매와 임대차 대행 서비스, 자산관리 및 운영서비스 등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기사

키워드

#체스터톤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