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제공. 롯데손해보험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지난 5월 롯데그룹의 품을 떠나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안긴 롯데손해보험이 최원진 JKL파트너스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JKL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남창동 소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최원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일반 지주사가 금융 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각각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JKL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지난 2일 금융위원회가 JKL파트너스의 롯데손보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최종 승인하면서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의 새 주인으로 확정됐다.
 
최원진 대표이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법학박사학위를 받은 미국 변호사로, 롯데손보 인수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JKL파트너스 전무 출신이다. 또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사무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서기관, 국제통화기금 자문관 등을 역임해 금융 분야에도 정통하다.
 
롯데손해보험은 투자 이익 실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모펀드에서 재무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업계의 우려를 인식하고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 출신 인사를 대표 이사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11일 미디어SR에 "롯데그룹에서 JKL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책임경영 차원에서 실제적 대주주가 회사 경영을 책임지려는 목표로 JKL파트너스 출신의 최원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라고 전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최원진 체제로 새로운 발걸음을 떼면서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급한 과제 해결을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이에 JKL파트너스는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을 높이기 위해 이달 중 롯데손보에 대해 37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특이사항 없이 계획대로 10월 중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RBC를 140%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 190%까지 끌어 올려서 금융감독원 권장 사항(150%) 이상으로 지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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