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픽사베이

카드사들이 연 매출 500억원 이상 대형 가맹점과 카드 수수료율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통신사에 제공한 경제적 이익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대형가맹점 대상 카드사 경제적 이익 제공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형 가맹점 중 KT, LG, SKT 등 이동통신 3사에 제공한 경제적 이익 제공 비율이 143%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사가 수수료를 1만원 받아 마케팅 비용 등 명목으로 14300원을 통신사에 내준 것이다.

통신료 할인 카드는 연회비 등 나가는 비용 대비 할인 폭이 커 고객 만족도가 높은 상품군으로 분류된다. 현대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대다수 카드사는 전월 카드 이용실적 30만원을 조건부로 월 11000원에서 최대 17000원의 통신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일부 카드는 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의 통신료를 할인해준다.

이학영 의원실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KT로부터 1251억원의 가맹점 수수료를 올리고 2066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SKT는 1409억원의 수익을 올려 1228억원을 돌려주었다. LG텔레콤은 1011억원의 가맹점 수수료를 올렸으나 두 배에 달하는 1957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마케팅비용은 카드사가 매출 상승을 위해 사용한 것이다. 그걸 통신사에 돌려준 것처럼 왜곡되어 있다. 실제 통신사 매출 상승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법인카드 고객사가 본 경제적 이익은 일반 고객보다 훨씬 컸다. 카드사들이 법인카드 고객사에서 받은 연회비 수익은 148억원에 불과한 데 이들에게 돌려준 경제적 이익은 4166억원에 달했다.

법인카드 고객사 직원들 해외여행 등이 카드 부가서비스로 들어가는 사례도 있었다. 법인카드 연회비 대비 과도한 비용이 이와 유사하게 쓰여 직원 복지를 카드사의 수수료로 보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중소 카드사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대형 카드사와 출혈적으로 서비스 경쟁을 펼친 것도 사실이지만 대형 가맹점은 사실상 갑에 해당한다. 요구하는 상당 것들은 부담되지만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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