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총파업을 선포하고 있다. 구혜정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8일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사측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파업 참여 인원이 상당해 고객 불편과 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전체 근로자 1만 7700여명 중 노동조합 가입자는 1만 4천여명으로 파업 참여자는 사측 추산 파업 참여인원은 5800명 내외, 노조 측 추산 1만여 명이다. 파업이 진행되는 잠실 학생체육관이 가득차 최소 참여 인원은 6천명 이상이다.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1천여 개 점포 운영에 필요한 점포당 필수 필요 인력은 점포에 따라 3명에서 5명 내외로 지부별 참여율에 따라 일부 지점에서 업무 공백이 예상된다..

이에 국민은행은 우선 당일 영업점 창구와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송금, 증명서 발급, 외화수표 매입 등에 적용된다.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여신 기한 연장과 대출 원리금 납부에 대해서도 정상 처리 되지 않을 경우 연체이자 없이 처리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일부 업무가 제한되더라도 400여개 거점점포를 통해 고객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해 파업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추후 노사가 임단협 협상 타결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추가 파업으로 고객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노조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2월과 3월에도 파업을 순차적으로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총파업 선포식에서 노조 측은 성과급과 페이밴드를 포함한 주요 쟁점에 대한 구체적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