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오픈 채팅 제보방.

관세청이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불법행위 수사를 위해 메신저 공개 채팅방을 만들어 직접 증거 자료 수집에 나섰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24일부터 `인천세관이 제보를 받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개설해 항공사 등의 불법행위 익명 제보를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대변인실 김석원 행정관은 "조사부서에서 아이디어를 제보받는 방법으로 오픈 채팅방을 제안해서 어제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익명 제보만 받고 있으니 조사가 안 이뤄져서 다양한 루트로 제보를 받기 위해 직접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제보자 신원 보호를 위해 오픈 채팅방을 개설은 물론 텔레그램 아이디를 개설해 제보를 받고 있다.
공공기관이 수사를 위해 직접 메신저 제보방을 운영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김석원 인천본부세관 행정관은 "대한항공 관련 다른 오픈 채팅방도 있는데 주로 언론사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어 직접 접촉을 위해 채팅방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관세청 관계자는 "수사에 도움이 될 경우 향후 결과에 대해 개별 답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이번 조치로 제보자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불식해 더 적극적으로 제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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