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SD 카드 2종 개발…고객사에 샘플 제공 시작
256GB 용량에 800MB/s의 연속 읽기 속도…업계 최초
8세대 V낸드 기반 1TB 제품…업계 최고 수준 내구성 갖춰

1TB UHS-1 마이크로SD카드. /사진=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쓸 수 있는 고성능∙고용량 마이크로SD 카드 신제품 2종을 개발했다. 고성능∙고용량 라인업을 확대,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업계 최초로 고성능 SD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기반의 마이크로SD 카드를 개발하고 고객사에 샘플 제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D 익스프레스는 PCI익스프레스 사양을 사용하는 신규 SD메모리카드용 인터페이스다. 지난 2019년 2월 발표된 SD 7.1 기준으로 985M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한다. 

256GB SD 익스프레스 마이크로SD 카드는 다음달 양산해 기업간거래(B2B) 공급을 시작으로 연내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1TB UHS-Ⅰ마이크로SD 카드는 3분기 시장에 선보인다. 

256GB의 제품은 초당 800 메가바이트(800MB/s)의 연속 읽기 성능을 보여준다. 4GB 크기 영화 한 편을 메모리카드에서 PC로 5초 안에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기존 UHS-Ⅰ카드의 연속 읽기는 200MB/s로, 이를 최대 4배까지 향상시킨 것"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용량"이라고 밝혔다.

저전력 설계 기술과 펌웨어 최적화로 마이크로SD 폼팩터 기반 제품 개발의 기술 난제를 해결했다. 손톱 크기만한 폼팩터에서도 최고 성능과 안정성을 구현해낸 것. 또 SSD에 탑재했던 DTG(Dynamic Thermal Guard) 기술을 마이크로SD 카드에 최초 적용했다. 소형 폼팩터의 경우, 과열 등으로 데이터 신뢰성, 성능 하락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신제품은 제품의 성능을 단계적으로 조절, 제품 온도를 최적 수준으로 유지시켜준다. 

삼성전자는 최신 V낸드 기반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을 갖춘 1TB UHS-Ⅰ마이크로SD 카드도 양산한다.

해당 제품은 최신 8세대 1테라비트 고용량 V낸드를 8단으로 안정적으로 쌓아 패키징했다. 기존 SSD에서 구현할 수 있었던 테라바이트급 고용량을 소형 폼팩터인 마이크로SD 카드에서도 구현해냈다. 

이 제품은 방수, 낙하, 마모, 엑스레이, 자기장, 온도 변화 등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을 갖췄다.

손한구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상무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마이크로SD 카드는 손톱만한 크기지만 PC 저장장치인 SSD에 버금가는 고성능과 고용량을 선사한다"며 "다가오는 모바일 컴퓨팅과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고성능, 고용량 기술 리더십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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