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AI콤보' 판매 시작
'AI허브' 탑재, 다른 기기 연결
AI가 빨래 시간, 세제량 조절
LG도 같은 기능 출시..경쟁구도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사진=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이승석 기자] 삼성전자가 세탁과 건조 모두 한 기기에서 가능한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24일부터 콤보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25kg 용량 드럼 세탁기와 15kg 용량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과거 히터 방식 콘덴싱 콤보 세탁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건조 성능을 개선해 단독 건조기 수준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용량 열교환기에서 따뜻한 바람을 순환시키는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했다. 건조 시간이 단축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히터 방식의 콘덴싱 타입 건조기와 비교해 건조 시간을 최대 60% 절약할 수 있다. 일반 건조 시 드럼 내부의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아 건조하는 옷감이 줄어들거나 손상될 우려도 줄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터치 디스플레이 ‘AI 허브’를 탑재해 타 기기와 연동해 멀티미디어 이용 등 사용경험을 확장하고, AI 기반 기능으로 편리한 맞춤세탁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허브에서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연결된 다른 가전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실제 집 구조를 반영한 3D 형태의 ‘맵 뷰’(Map View)를 통해 집안의 공간별 기기 상태와 공기질, 에너지 사용량 등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거실의 스마트 TV에서 시청 중이던 콘텐츠를 이어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를 받고, 음원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 인터넷 브라우저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빅스비’(Bixby)로 음성을 통한 제어도 가능하다.

세탁을 도와주는 다양한 기능들도 적용됐다.  ’AI 진동소음 저감 시스템’은 학습된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진동 감지 센서와 2단 댐퍼, 볼밸런서로 탈수 시 51.7dB(A)의 낮은 소음을 구현하고, ‘AI맞춤코스’는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건조도를 감지해 세탁·건조 시간을 맞춤 조절한다. ’AI세제자동투입’은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하고 최근 세탁물의 오염도를 학습해 알맞은 양의 세제를 넣어준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콤보는 설치 공간과 에너지, 시간을 모두 줄여주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의 세탁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비스포크 AI 콤보 출고가는 399만9000원이다. 삼성닷컴, 온라인 등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하고 3월 4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도 22일부터 세탁·건조 올인원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판매를 시작했다. 거의 동시에 같은 기능의 제품을 나란히 출시하며 경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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