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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됐다. 팍팍한 살림이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친지들과 보내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기만 하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설 명절이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시간일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세배에 어른들이 쥐여주는 두둑한 세뱃돈은 설 연휴 아이들이 기다리는 또 하나의 재미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뱃돈은 어린 자녀들이 재테크를 배우고 연습하는 소중한 종잣돈이 될 수 있다. 최근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3%대의 금리를 지원하는 예금 상품, 그리고 ‘모으는 재미’를 알려주는 적금 상품은 우리 아이의 ‘첫 재테크’로 손색이 없는 금융상품이다.

우리 아이의 세뱃돈 재테크를 돕는 주요 예적금 상품을 소개한다. 

어린이 재테크 교육의 시작은 ‘저축’

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은행권에서 판매 중인 38개 정기예금 상품 중, 연 4%대 금리를 지원하는 상품은 2개(5.1%)에 불과하다. 한때 절반 이상이 연 4%대 금리를 지원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찾아보면 나름 유의미한 수준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는 예금상품도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수협은행에서 현재 판매 중인 ‘Sh첫만남우대예금’은 현재 판매되는 은행권 정기예금 중 가장 높은 최고금리(4.12%)를 지원한다. 기본금리 또한 연 3.07%로 대부분 2%대를 보이고 있는 여타 상품금리와도 차별화된다.

해당 상품이 세뱃돈 재테크에 특화된 이유는 상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 혜택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우선 해당 상품의 계약기간은 1년으로 100만원 이상~1000만원 이하로 예치가능하다. 기본금리에 우대금리(최대 연 1.05%p)가 적용되는데, 첫 거래 우대 시 자동으로 연 1%p, 마케팅 동의 시 연 0.05%p의 우대금리가 자동 적용된다.

특히, 만기 해지 시 ‘스마트폰뱅킹의 상품 알리기’를 통해 해당 상품을 추천할 경우, 연 0.8%p(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 적용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주요 시중은행도 어린이 관련 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의 ‘KB 영 유스(Young Youth) 어린이 통장’은 만 14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기본 연 0.1% 금리에 부가서비스인 ‘저금통’을 이용하면 추가로 연 2.0%p의 우대금리가 추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영유스 통장에 150만원을 예치한 후 저금통에 100만원을 넣어둔다면 100만원에는 연 2%의 금리, 나머지 50만원에는 0.1%의 금리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다만, 저금통에 넣어둔 자금은 출금 및 이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이체 및 인출이 필요할 경우 저금통에서 원하는 금액만큼을 ‘해제’하면 된다.

우리은행에서 운영하는 ‘우리아이행복통장’도 눈길을 끈다. 최고 금리도 1.2% 수준으로 타 입출금예금 상품에 비해 비교적 금리 경쟁력을 갖춘 데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마음으로 보는 캐릭터인 ‘핑크퐁’, ‘아기상어’를 모티브로 한 실물 통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일정 금액 이상 잔액을 고객이 지정한 적금 계좌로 자동이체하는 ‘스윙서비스’가 적용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를 통해 입‧출금과 적금 상품을 함께 운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능을 탑재했다.

‘모으는 재미’ 심어주는 적금

예금상품이 재테크의 시작이라면, 적금상품은 재테크의 기본인 ‘모으는 재미’를 알려준다. 특히, 최근에는 잠재적 미래고객인 어린이, 청소년 고객층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권 내 경쟁도 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추세다.

자연스레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맞춤형 상품의 개발 및 출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은행이 판매 중인 ‘우리 아이행복 적금2’는 기본 금리 3.2%에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 금리는 4.4%를 지원하고 있다. 최대 월 5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한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경찰청 ‘지문사전등록 신고증’을 제출한 고객에게는 연 1.0%p, 본인 명의 우리은행 입출식 통장에서 자동이체 등록 시 연 0.2%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 상품도 다양한 혜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 전용 상품으러 가입 및 적립 한도는 1000원 이상, 분기당 150만원이다. 기본 금리는 연 2.95%를 지원하며, 우대금리 최고 연 0.8%p 적용 시 최고 연 3.75% 금리로 상품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만 14세까지 진학 희망 대학을 등록하고 실제 해당 대학 입학에 성공할 경우 최종 만기 1년 전에 연 2%p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희망 대학 입학 축하금리’는 모으는 재미와 함께 또 다른 동기부여에도 도움을 준다.

이 밖에 아이 스스로 목돈을 모으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가족, 친구와 함께 모으는 재미를 공유할 수 있는 신한은행의 ‘쏠메이트 적금’도 눈여겨 볼 만하다.

가족, 친구끼리 모이면 최대 연 7%의 금리를 지원하는 ‘쏠메이트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1.5%, 우대금리는 최고 5.5%p가 지원된다. 우대금리의 경우, △적금 가입 시 타인의 초대코드를 입력(1.0%p) △마케팅 동의(연 0.5%p) △타인에게 초대코드를 제공해 입력(1명당 연 1.0%p) 등의 방식으로 제공한다.

가입 금액은 월 최소 1000원에서 30만원으로 오는 4월 28일까지만 판매하는 한정 상품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어린아이 시절부터 올바른 경제관념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주고 싶은 부모들을 중심으로 아이들 전용 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은행권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통해 아끼는 습관, 모으는 습관을 배우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