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슈퍼 화요일’ 경선 승리로 올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미국 대선 후보의 재대결은 거의 70년 만에 처음이 될 것이다. 1956년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공화당 대통령은 4년 전 민주당 상대였던 애들라이 E. 스티븐슨을 다시 꺾고 재선에 승리했다.이번 선거는 미 대선 역사상 최고령 대결이 될 것이다. 바이든은 올해 81세, 트럼프는 77세로 미국인의 90%는 이들보다 젊다. 따라서 존 케네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정치는 자유의사로 참여한 시민들이 토론과 합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공동체가 지켜야 할 규범과 규칙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가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 민주주의는 정치를 하기 위해 고안된 제도다. 정치와 민주주의는 말로 한다(‘정치란 무엇인가’, 함재봉 저). 정치와 민주주의의 유일한 수단은 말을 통한 설득이다. 강제나 폭력은 일절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말은 정치영역에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정치는 연설이다. 명연설은 국민을 감동시킨다. 정치 지도자는 이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어 권력을 잡는다. 어려운 난국도 감동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언어가 사유를 지배한다고도 한다. 말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동물도 의사 표현을 한다고 하지만 인간처럼 감정을 상세하게 표현할 수는 없다.정치인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말로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멋있는 말 한마디에 유권자들은 일희일비한다. 말 한마디에 열광적인 지지나, 야유를 보낸다. 정치인에게 말과 타이밍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그런 예는 무수히 많다. 2차대전 때 노변정담으로 미국인의 마음을 하나로 이끌었던 루스벨트나, “피와 수고와 눈물, 그리고 땀밖에는 드릴 것이 없다”
지난달 타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찬반논란 속에 국가장으로 거행되었다. 그러나 12·12 군사반란, 내란죄 등으로 실형 선고를 받은 그는 관련 법규에 따라 국립현충원에는 안장되지 않았다. 23일 타계한 전두환 전 대통령도 국립현충원에 가지 못한다.한국의 전직 대통령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사후에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그러나 이는 유교적 왕조 문화의 잔재로, 다른 선진국들의 추세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제도다. 미국의 경우 지금까지 서거한 39명의 대통령 중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사람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제27대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