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최악의 한일관계 개선을 향한 첫걸음.” 일본 아사히신문이 4년 7개월 만에 양자회담을 위해 방일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 간의 지난달 18일 회담을 보도하면서 쓴 표현이다. 한국 외교장관의 방일은 55개월 만이지만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며 소통하던 ‘셔틀외교’는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교토 회담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으니 ‘전후 최악의 한일관계’라는 표현을 쓸 만도 하다. 그런 면에서 요시마사 외상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까지
금년 4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 새해 벽두부터 EU와 이민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프랑스 정부는 새해 시작된 유럽연합(EU) 의장국 임기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개선문에 유럽기를 게양했다. 에펠탑과 팡테옹, 앵발리드 등 주요 명소도 EU기의 바탕을 이루는 파란색 조명으로 장식했다. 당초 내걸린 프랑스 국기를 유럽기로 바꾼 것인데, 극우파 후보들은 국가의 정체성을 흔드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극우파 후보들의 항의에 중도 우파 후보까지 가세했다. 결국 개선문에 내걸렸던 대형 유럽기는 지난 2일 모습을 감췄다. 마크롱
지난달 타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찬반논란 속에 국가장으로 거행되었다. 그러나 12·12 군사반란, 내란죄 등으로 실형 선고를 받은 그는 관련 법규에 따라 국립현충원에는 안장되지 않았다. 23일 타계한 전두환 전 대통령도 국립현충원에 가지 못한다.한국의 전직 대통령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사후에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그러나 이는 유교적 왕조 문화의 잔재로, 다른 선진국들의 추세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제도다. 미국의 경우 지금까지 서거한 39명의 대통령 중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사람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제27대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