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부서’ 재탄생 막고 부서별 소통부재 극복 방점
승진 ‘혈안’ 보다 ‘혁신’ 행정 구현 실천 기대

울릉군청 전경. 사진·데일리임팩트 DB
울릉군청 전경. 사진·데일리임팩트 DB

[대구 경북 = 데일리임팩트 황진영 기자] 경북 울릉군이 민선 8기 군정추진 동력확보와 핵심정책 이행을 위한 조직개편에 착수한 가운데 예측 가능한 군정으로 탈바꿈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자체의 조직개편은 기본적으로 부서별 기능의 신설·확대, 축소·폐지, 세분화 등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행정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변화로 야기된 새로운 행정수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부서별 사무를 적정범위로 다시금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울릉군 조직개편, 산만한 행정체계 간소화·조직 내실화 중점

민선 8기 남한권 군수 첫 작품인 이번 조직개편은 ‘예측 가능한 군정추진의 동력확보, 핵심정책 이행 주민서비스 제고’에 따른 현장중심의 생활밀착형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킥오프에 들어갔다.

특히 산만한 행정체계 간소화를 통한 조직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너도나도 설치한 국’을 폐지한다. 그간 군 단위의 국은 전문성 확보 등을 위해 신설됐지만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본청 행정조직은 기존 2국 1실 9과(41팀 191명)에서 3실 1단 8과(47팀 198명)로, 사업소는 기존 5개소에서 4개소로 개편되고 직속기관과 읍면사무소는 동일 체제로 운영된다.

따라서 민선 7기에서 비효율적 운영된 행정복지경제국과 관광건설해양국이 폐지되고 재난안전과, 교통정책과, 미래전략추진단이 신설된다.

일자리경제교통과와 관광문화체육과, 안전건설과, 총무과, 의료원 원무과는 각각 경제투자유치실, 관광문화체육실, 도시건설과, 자치행정과, 의료행정과로 명칭이 변경되고 기존 총무과에 소속인 정보통신팀이 기획감사실로 배속된다.

이로써 기획감사실장 직급이 4급(행정)으로 격상되고 경제투자유치실장과 관광문화체육실장은 4~5급, 각 실과장과 단장은 5급이 맡는다.

이처럼 국 폐지를 기반으로 둔 이번 조직개편은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로 다음 달 의회 심의를 거쳐 2023년 1월 1일자로 시행될 방침이다.

 ‘공룡부서’ 재탄생 막고 부서별 소통부재 극복되길.. 관가 안팎 초미 관심

‘새희망 새울릉’을 목표로 백년대계 건설의 신호탄으로 조직개편 첫 발을 내디딘 민선 8기 울릉군을 두고 관가 안팎에서는 기존 국 체제 운영과 같은 권한만 부여되고 실속은 없는 이른바 ‘공룡부서’의 탄생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고 부서별 소통부재 극복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조직개편 방향은 지속가능한 울릉을 위해 중앙·지방 연계를 통한 현안 사업 추진에 유효성을 높이고 지역 특성과 매력을 담아냄으로써 경쟁력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남한권 울릉군수가 조직개편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사진·울릉군
남한권 울릉군수가 조직개편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사진·울릉군

 승진 ‘혈안’ 보다 ‘혁신’ 행정 구현 실천해야

1991년 지방의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30년이 훌쩍 넘어 어느덧 성년이 됐다.

하지만 성년이 된 지금도 울릉군정은 코흘리개 어린아이와 같은 어설픔을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는 ‘소통을 통한 혁신행정 구현’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남 군수의 실천 과제가 담긴 획기적인 조직개편에 따른 연공서열보다 업무판단력이 뛰어난 능력위주의 승진인사에 초점을 둔 것과 달리 대규모 인사에 울릉군 공직사회는 술렁이는 이유에서다.

특히 관광이 울릉군의 미래를 열어갈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투자·유치에 혜안이 밝고 중앙, 광역을 막론한 업무 협의에 능통한 직원 발탁이 점쳐진다. 이는 일명 3無(무능·무기력·무책임)를 두루 겸비한 직원 보다는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일할 인물을 적소적재(適材適所) 배치해야 한다는 남 군수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데일리임팩트에 “45만 관광시대를 넘어 100만 시대를 대비한 중요한 시기인 만큼, 더 이상 구태의연한 조직으로 남아서는 안 될 것이다”며 “시대 흐름에 맞춰 부응하고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함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민들이 예측 가능한 군정과 지속가능한 울릉을 위해 미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한 행정 혁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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