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배당 50 지수, 한 달간 6.7%↑

배당 점수 및 실적 우수한 종목 가려야

"실적모멘텀 겸비한 블루칩, 금융주 주목"

그래프 관련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래프 관련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 달 동안 코스피 고배당 50의 종가 및 시가총액이 6% 가량 오르는 등, 배당주에 대한 인기가 지속됐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정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배당주의 투자 매력도 역시 유효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주당 순이익의 향후 전망치인 EPS 컨센서스의 변화율과 올 한해 영업이익 증가율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도 10%를 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유한 종목들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61p(+0.9%)오른 2660.98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를 구성하는 상위 4개 기업인 △삼성전자는 6만1400원(+0.66%) △현대차는 16만7500원(+0.9%) △기아는 6만5900원(-0.6%) △포스코홀딩스는 28만9500원(+0.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인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통상적으로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를 주목하라’는 말이 있을 만큼, 연말이 다가올수록 투자자들은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상당수 국내 상장사의 배당락일이 12월 29일에 몰려있어 배당락일 1거래일 전까지 주식을 매수할 경우, 다음 해 4월에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특징은 배당주의 장점으로 분류된다.

또 배당락일을 앞두고 투자자가 몰리는 것을 감안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한국거래소.
사진. 한국거래소.

실제로 최근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를 주로 구성하고 있는 금융(69%), 소재(18%), 필수소비재(8%) 관련 지수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기준 코스피 금융업 지수는 전월 대비 38.72p(+12.2%) 오른 355.93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KRX 300 소재 지수와 KRX 필수소비재 지수 역시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7.4%, 10.5% 가량 올랐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 또한 24일 기준 최근 한 달간 210.58p(+8.6%) 올랐다. 해당 지수가 지난 23일 기준 올해 초 대비 393.64p(-13%) 하락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최근 한달 간 투심이 몰린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9.2% 가량 올랐다. 비록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의 반등폭이 같은 기간 코스피 반등 폭 보다는 다소 작았지만, 코스피 지수 대비 변동성이 낮고 방어적인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하락 폭이 적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배당금 수익 및 시세 차액 수혜를 얻기 위해 연말까지 배당주에 대한 투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많은 배당주 중 배당점수 및 실적 면에서 우수한 종목을 가려낼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배당주의 경우 올해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이전보다는 배당 매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증시의 변동성에도 다른 종목에 비해 안정성이나 매력도가 높다는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물가지수 서프라이즈 등으로 낙폭과대 성장주가 반등하면서 배당주의 매력도가 약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연말 배당락일 전까지 배당주에 대한 투심은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 중 1개월, 3개월 EPS 컨센서스 변화율, 2022년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모두 오름세를 보이면서 2022년 ROE 예상치가 10% 이상인 종목인 KT&G,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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