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JB·BNK금융 3사...올해 ESG 평가서 '우수' 등급 받아

공통점은 중간배당 실시·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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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배당수익률이 높은 금융지주사들이 ESG 성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SG 경영에 대한 관심과 함께 4분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모이면서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정책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추정치) 상위 종목은 우리금융지주 8.73%, JB금융지주 8.84%, DGB금융지주는 8.87%, BNK금융지주 8.67% 등으로 주로 금융지주사에서 높은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매년 얼마의 배당금을 지급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올해 수령할 배당금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다. 특히 금융주는 전통적으로 고배당주다. 실제 코스피 고배당50 지수의 업종 구성비를 보면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금융이 69%로 가장 높다.

고배당 등의 영향으로 금융주는 코스피 하락률에 비해 선방하기도 했다. 지난주 금융주는 0.7% 하락했지만 코스피 하락률 1.6%에 비해서는 소폭 초과 상승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주의 경우 금리 상승 전환에 따른 방어주 성격으로 하락 폭이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4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이 시중은행들보다 큰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주가가 오랜 기간 소외되면서 가격 매력도 부각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배당수익률 8%이상 금융주, ESG 성과도 높아  

특히 8% 이상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고배당 금융지주들은 ESG 성과도 좋았다.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는 최근 서스틴베스트 2022년 하반기 ESG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7단계 등급 중 최고 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으로, 통상 ESG 우수 기업으로 분류된다.

3개 금융지주들이 좋은 ESG 성과를 거둔 이유에는 중간배당, 주당 결산 배당금 확대와 같은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한 영향도 있다. 

실제 이들은 배당수익률 뿐 아니라 중간배당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7월 1092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배당성향을 장기적으로 3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주주환원에 노력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JB금융지주도 올해 처음으로 주당 120원의 중간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당 결산배당금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360원, 2021년 750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JB금융지주는 374원에서 599원으로, BNK금융지주도 320원에서 560원으로 2020년 대비 지난해 배당금이 증가했다. 

ESG 평가기관에서는 주주환원정책을 금융사 지배구조 평가 가점 항목으로 다루고 있다.  중간 또는 분기 배당 여부와 전년대비 배당금 증가 여부 등을 반영한다.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정책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SG 경영에 관심을 갖는 지주사들이 많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추가 금리 인상에 따라 주요 계열사인 은행권 이자 수익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ESG 평가기관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배당 수익률 및 배당금 확대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ESG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볼수 있다"며 "다만 총수 일가 지분이 많은 지주사에서 적자나 수익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주주환원책을 확대한다면 반대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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