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 브랜드 '그리닛' 공개...생산·사용 단계 온실가스 감축

GS칼텍스 등 석화업계도 친환경 소재 브랜드 출시해 제품에 적용

고객사 저탄소 제품 요구 및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차원

포스코가 지난 1일 '친환경소재포럼 2022'을 개최하며 친환경 통합 브랜드 그리닛(Greenate)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 포스코홀딩스 전중선 사장, 현대중공업 임영호 부사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현대자동차 이규석 부사장, 포스코 정탁 사장) 사진. 포스코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온실가스 다 배출 업종인 철강과 석화업계에서 '친환경 브랜드'를 선보이며 감축 노력과 함께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LG화학은 친환경 통합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대외적으로 친환경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다.

과거 '친환경 브랜드'는 소비자와 밀접한 기업 대 고객(B2C) 기업인 패션과 식품기업에서 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 산업계에 ESG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환경규제 대응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철강, 화학 등 기업 간 거래(B2B) 기업들도 친환경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일 '친환경소재포럼 2022'에서 철강업계 최초로 친환경 강재 통합 브랜드 '그리닛(Greenate)'을 론칭했다. 이는 이전 출시한 친환경 에너지용 강재 브랜드(그린어블), 친환경 강건재 브랜드(이노빌트), 친환경차 제품 브랜드(이오토포스) 등 3대 친환경 소재 제품뿐 아니라 저탄소 철강 제품과 관련 기술·공정을 모두 포괄하는 브랜드다.

특히 친환경 브랜드 제품라인의 경우 사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브랜드 위원회를 개최해 친환경성 등을 고려해 선정하므로, 일반 제품들보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그리닛을 통해 대외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또한 로고 부착 등 추후 그리닛 브랜드 활용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 중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환경규제와 고객사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합 브랜드를 출시했을 것"이라며 “고객사에서도 저탄소 인증 등 친환경 제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LG화학 등 석화업계, 친환경 소재 사용한 브랜드 출시 

산업계 온실가스 배출량 2위인 석유화학업계에서도 친환경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4월 자원순환 관련 친환경 통합 브랜드 '에너지플러스 에코'를 공개했다.

GS칼텍스는 현재 이 브랜드를 친환경 복합수지, 친환경 윤활유 Kixx BIO1(킥스 바이오원), 친환경 화장품 원료 2,3-부탄다이올 등 친환경 인증 제품이나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추후 친환경 기술 및 신규 사업에도 확대 적용한다.

GS칼텍스가 지난 4월 출시한 친환경 통합 브랜드 '에너지플러스 에코' 사진. GS칼텍스

GS칼텍스 관계자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을 활용한 친환경 자원순환 제품 판매 등 기업 환경적 책임과 동시에 순환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LG화학도 지난해 친환경 소재 브랜드 '렛제로(Let Zero)를 출시해 고객사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브랜드명에는 환경에 해로운 요소나 탄소 배출 순증가를 ‘0’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렛제로 브랜드의 경우 화석연료 대신 생분해 및 바이오 원료를 사용해 기존 제품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다.

실제 렛제로 브랜드에는 폐플라스틱을 재가공한 ‘Recycle 제품’, 재생 가능한 식물성 원료로 만든 ‘바이오 소재’,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해 만든 ‘생분해 소재’ 등 LG화학 친환경 소재군으로 통합 구성됐다.

이 같은 LG화학의 친환경 소재가 사용된 제품에는 인증 마크 형태로 렛제로 로고를 부착한다. 실제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제품 ‘로얄보타닉 테라피 치약’ 용기에는 탄소 저감 효과가 있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렛제로 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ESG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친환경 브랜드 출시 확대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따라 고객사에서 저탄소 등 친환경 제품 요구가 늘어난 까닭”이라며 “향후 친환경 브랜드 사용을 통해 실질적으로 감축한 온실가스 배출량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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