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ESG포털에 국내 상장사 ESG 등급 공개

지난 2017년 평가 시작 후 5년만에 대외 최초 공개

기관투자자 관점 평가...일반투자자 ESG 투자 활용 기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대신증권 본사 전경 사진. 대신증권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국내 3대 ESG평가기관인 대신경제연구소 자회사가 ESG 평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ESG 포털을 통해 등급을 공개했다.

고객사나 투자사에 한정적으로 제공되던 정보를 민간 공개하면서 ESG 평가와 투자, 상품 설계 등 민간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경제연구소 자회사인 한국ESG연구소는 한국거래소 'ESG 포털'에 ESG 평가 등급을 최초 공개했다. 국내 평가 기관 중에서는 한국ESG기준원에 이어 두 번째로 ESG 포털에 등급을 공개하게 됐다.

이와 관련 대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올해 거래소 ESG 포털에 평가 등급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ESG 평가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 차원”이라고 전했다.

ESG 등급은 기업의 E(환경),S(사회),G(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특정 방법론과 가중치, 로 평가해 부여하는 등급이다. 기업의 전반적인 ESG 수준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지수 산출, 상품 편입에 활용된다.

대신증권 계열사인 대신경제연구소은 1984년 설립된 국내 유일한 증권업계 연구소다. 현재 자회사인 한국ESG연구소를 통해 ESG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국민연금공단, 신용보증기금, 삼성자산운용 등 국내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국민연금에 ESG 평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대신경제연구소는 상장사들의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사인 기관투자자 관점에서 중요한 지표들로 등급을 산출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지난 2017년부터 국내 상장사 대상으로 ESG 평가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고객사들에게만 평가 등급을 공개 했을 뿐,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서는 증권업 기반인 대신경제연구소가 투자 수익과 리스크 파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비재무적 정보를 고려한 ‘투자자 중심’ ESG 등급 산출에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ESG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거래소를 통한 등급 공개는 평가 기관의 신뢰성과 공신력 확보에도 도움 될 것"이라며 "대신경제연구소의 경우 국내 실정에 맞는 '투자자' 관점으로 평가한 등급이기에 일반 금융소비자들의 ESG 투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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