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등 금융 비즈니스 활동으로 발생하는 금융배출량 감축 필요

국민연금공단 사옥. 제공 : 국민연금
국민연금공단 사옥. 제공 : 국민연금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1000조원에 달하는 기금을 운영하는 국민연금이 넷제로를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넷제로 선언 이후 자산 포트폴리오 내 기업들에게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요구하는 행동에도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전 세계 금융기관들은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 감축을 내세우며 2050년 넷제로를 선언하고 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반면 세계 3위 규모의 국민연금은 이같은 활동을 한 번도 검토조차 한 바 없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전 세계 금융기관들은 넷제로 자산소유자 연합(Net-Zero Asset Owner Alliance), 넷제로 자산운용자 연합(Net-Zero Asset Management Alliance), 넷제로 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넷제로 보험연합(Net-Zero Insurance Alliance) 금융 분야별 공동 연합체를 발족하고 수탁자 책임을 다하기 위해 1.5도 기후행동에 나서고 있으나 국민연금의 참여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연금이 금융 분야별 연합체들의 연합체인 ‘글래스고 넷제로 금융동맹’(GFANZ : Glasgow Financial Alliance for Net Zero)에도 가입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넷제로 금융동맹에서는 투자, 대출, 보험 등 금융 비즈니스 활동으로 배출하는 금융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탄소 기업이나 탄소를 대량 배출하는 각종 프로젝트 투자를 단계적으로 축소 또는 철회하거나 일부 기업에는 비공개 대화 등 주주 관여활동도 수행한다.

넷제로 금융동맹에는 국민연금이 벤치마크로 삼는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인 캘퍼스(CalPERS)도 참여 중이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수는 현재 492개이며,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150조 달러(약 21경4752조)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한 의원은 "국민연금은 넷제로 선언을 서둘러야 하며 금융배출량을 산정하고 감축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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