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에서 제작한 온라인 콘텐츠를 수강중인 한 캄보디아 학생 사진. 굿네이버스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동남아시아 학교 밖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 교육 접근성을 높여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다수 학교가 임시 폐쇄되면서 아동과 청소년의 교육 기회는 줄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1억 4000만 명의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나가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굿네이버스가 학교 밖 아동·청소년의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해 나섰다.

굿네이버스는 제도적 지원에서 벗어나 있는 동남아시아 학교 밖 아동·청소년에게 집중했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 온·오프라인 혼합교육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에서 기초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을 진행했다.

한-아세아협력기금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 2020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2년이 넘게 유네스코 방콕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했다.

굿네이버스는 온라인 콘텐츠 개발에 앞서 현지 조사를 했다. 조사를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별 학교 밖 아동 현황을 파악했다. 이후 현지 국가별 교육부와 정규 교육 내용을 반영해 학력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

선발된 교사가 온라인 콘텐츠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굿네이버스
선발된 교사가 온라인 콘텐츠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굿네이버스

우선 국가별 정부 관계자와 전문 교사들로 구성된 사업운영위원회를 조직해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작했다. 워크숍을 통해 개발된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교수법도 소개했다.

해당 콘텐츠는 교육부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고 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역학습센터를 중심으로 교사들이 학교 밖 아동들에게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교육하고, 학습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학습 관리도 강화했다.

단순한 프로세스로 보이지만 굿네이버스가 지난 2년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작한 온라인 콘텐츠는 717건에 달한다. 이를 활용해 올해 1월 기준으로 2831명의 학교 밖 아동·청소년들이 배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

혼합교육에 참여한 한 캄보디아 학생은 “가족 부양을 위해 학교를 중퇴하고 공장에서 일하던 중, 프로그램에 참여해 중학교 과정을 학습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해당 교육 콘텐츠로 학력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수한 아동·청소년들에게 공교육을 이어서 받거나 상급학교로 학업을 이어 갈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이는 국가별 정부 관계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진행했기에 가능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기존의 공교육 과정을 30% 분량으로 간추려 온라인으로 제작했다”며 “교육 기회를 잃어버린 학교 밖 아동·청소년들의 교육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굿네이버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해당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데일리임팩트에 "현지 정부와 시민단체가 협력해 개발도상국 아동·청소년의 교육권을 보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업과 같은 다양한 주체들이 파트너로 참여해 국제사회를 위한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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