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나수아, 통신사 최초로 메인 모델로 발탁

온마인드 기술력으로 제작…실시간 인터렉티브 가능

AI 기반 음성합성기술 투입…최적화된 목소리 구현

가상인간 나수아가 등장하는 SK텔레콤의 에이닷티비 광고 컷. 사진. SK텔레콤.
가상인간 나수아가 등장하는 SK텔레콤의 에이닷티비 광고 컷. 사진. SK텔레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SK텔레콤이 자체 인공지능(AI) 음성 기술을 적용한 가상인간(버추얼 휴먼)을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가상인간이 광고의 메인을 맡은 건 통신업계 최초다. 그만큼 AI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나수아로 명명된 AI형 가상인간은 3D 버추얼 휴먼 개발기업 온마인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했다. 국내 최초 실시간 인터렉티브가 가능하다.

3D 버추얼 휴먼 개발기업 온마인드는 SK텔레콤에서 분할해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가 첫 투자처로 선택한 회사다. 나수아의 광고 출연은 양사 사업 제휴 첫 결실로, 온마인드는 해당 분야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게 됐다.

나수아는 에이닷티비 광고에서 전속모델인 아이브의 장원영과 친구 사이로 등장해 주요 기능을 전달한다. 

SK텔레콤은 실제 사람과 가상인간 사이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연출하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집중했다. 나수아의 바디모델(실제 사람) 촬영 편집본을 토대로 얼굴 움직임 정보를 추출한 후, 온마인드에서 나수아의 얼굴에 매치시키고 그 편집본을 빠르게 합성함으로써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여기에 나수아의 섬세한 얼굴 표정에 생명력을 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음성합성기술을 투입, 밝고 깨끗한 이미지에 적합한 AI 목소리를 구현해냈다. 이 같은 AI 기반 음성합성기술은 KBS 라디오, NUGU∙T맵 셀럽 보이스 서비스, 에이닷 서비스 캐릭터의 보이스에 적용됐다.

아이브의 장원영과 가상인간 나수아가 친구 사이로 등장하는 SK텔레콤의 에이닷티비 광고 컷.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티비의 AI 요소를 부각하기 위해 실제 인간 모델과 가상인간이 동시에 나오는 설정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지금까지 가상인간이 출연한 광고는 대부분 성우 더빙으로 제작됐다. 자체 기술로 만든 AI보이스로 대화하는 건 이번 광고가 처음이고, 특히 얼굴부터 목소리까지 가상인간의 모든 것을 AI로 만들어 광고에 적용한 건 최초“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회사 서비스와 광고 등 전반에 AI와 같은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사업 시너지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온마인드의 우수한 버추얼 휴먼 기술력을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하고, SK스퀘어는 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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