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강북권 vs 강남권 매매변동률 2배 이상 차

오피스텔 시장은 수도권 선호현상 지속

“입지 및 수혜 따른 똘똘한 한 채 선호 지속될 것”

금리인상 및 대출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을 전망했다. 사진은 본분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금리인상 및 대출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을 전망했다. 사진은 본분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신미정 기자]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절벽과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 등 전통적으로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아파트값 하락폭이 적고 오피스텔은 수도권 선호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강화와 금리인상기를 맞아 미래가치가 안정적인 ‘똘똘한 한 채’가 여전히 인기를 얻고 이 같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이 1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강북권역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노원(–0.21%), 도봉(–0.20%), 강북(–0.13%), 성북 (–0.18%)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권은 서초(–0.01%) 강남(–0.03%), 송파(–0.07%)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큰 변동은 없는 모습이다.

전반적인 부동산 하락장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역에 따라 작게는 2배에서 크게는 20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지난 7월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파크 전용면적 112㎡가 42억7000만원(4층)에 최고 매매가 경신했는데 2년새 10억원 이상 올랐다. 반면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 59㎡는 같은 시기 8억5000만원~8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6월 최고가 대비 2억원 이상 하락했다.

수요가 높은 지역의 경우 상승폭은 크면서 하락세는 작아 집값 격차는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인기지역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리얼투데이의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은 전국적으로 9808실 모집에 8만9509건이 접수돼 평균 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021년 상반기 7.7대 1보다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은 7.2대 1에서 11.9대 1로 높아졌다. 서울은 10.6대 1에서 15.6대 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같은 기간 10.2대 1에서 5.8대 1로 급감했다. 사실상 전국 오피스텔 경쟁률 상승은 서울과 수도권이 견인했다는 의미다.

매매 시장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간의 수요 양극화는 심화됐다. 지방 오피스텔값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수도권 오피스텔값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1년 6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거래절벽과 하락장에 직면하면서도 수요가 많은 지역에 따라 ‘똘똘한 한 채’가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가격이 오르는 지역 중에서도 하방지지가 가능한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는데 지방은 이미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고 수도권에 비해 인구자체가 적다”라며 “지방보다도 수도권이, 수도권 안에서도 서울에서 크게 똘똘한 한 채 선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데일리임팩트에 “부동산 하락장으로 세금부담이나 금리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제 여력이 큰 단지를 선호할 수밖에 없고 특히 강남, 용산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라며 “당장 하락장을 거스를 순 없을 지라도 똘똘한 한 채는 여전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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