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위원회 열고 2030년 탄소중립 전략과제 선정

ESG 과제 구체화, ‘협력사 탄소 관리체계’ 구축 강조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 LG전자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 LG전자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LG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ESG 경영 과제를 구체화하고 협력사 온실가스 관리를 새로운 과제로 제시했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 전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을 탑재하고 협력사 온실가스 감축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전략 과제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임직원,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전년도에 선정한 추진과제를 더 구체화하고 새로운 과제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ESG 동향과 트렌드를 반영해 매년 전략 과제를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정적 환경영향 제로 사업장, 미래세대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일터, 포용적 사회를 위한 균형적 성장 4가지를 선정했다.

LG전자가 구체화한 ESG 전략 과제에는 관련 인증의 취득과 달성 시점이 명시됐다. 글로벌 공급망 규제 흐름에 발맞춰 새 과제도 추가했다.

우선 국내사업장 폐기물 재활용을 확대해 폐기물매립제로 인증을 취득하고, 해외사업장에서는 슬러지 원료화 등 국내 모범사례를 적용한다. 

제품 사용단계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서는 소비전력, 단열성능, 열교환기술 개선 등을 통해 에너지 고효율 제품 생산과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 외장부품 등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030년까지 전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을 탑재한다. 현재 LG전자는 장애인 자문단을 운영하며 신제품 개발 시 개선점을 찾아 적용하고, 일부 가전제품에는 음성 매뉴얼과 점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주요 협력사들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 및 감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발생원과 종류, 배출량 등을 목록화하고 관리하는 정보 체계다. 

협력사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니터링해  공정개선, 에너지 절감 기술을 도입하고, 최종적으로 생산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특히 ‘협력사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과제의 경우 공급망 관련 규제와  ESG 공시 요구 등 일부 글로벌 규제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은 역내 일정 규모 기업들이 공급망 내  환경과 인권 이행 현황을 의무 보고하는 공급망 실사법을 2024년부터 도입 예정이다. 미국의 SEC 등 일부 국가에서는 공급망 내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3) 공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구체적인 ESG 전략과제의 달성 목표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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