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관리 우수 중소기업에 최대 1% 우대금리 제공
총 2000억원 규모..출시 4개월 만에 130개 중소기업 참여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IBK기업은행과 국내 최초로 선보인 '지속가능성 연계대출(SLL)'이 출시 4개월 만에 500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ESG 경영 성과에 따라 기업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SLL은 대한상의와 IBK기업은행이 지난 2월 국내 중소기업의 ESG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다.
SLL은 대출신청 기업이 설정한 ESG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1%의 금리인하 혜택을 주고, 미달성시 다음 해에 금리인상 없이 기존 금리를 적용한다. 기업은행은 기업들이 설정한 목표의 난이도와 달성 수준에 따라 금리 우대 수준을 결정한다.
해당 대출상품의 규모는 2000억원으로, 기업당 10억원 한도 내 신청할 수 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청 기업은 130곳에 이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공급망 불안과 미국 금리인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금조달이 부담되는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점이 중소기업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SLL 참여기업들은 탄소 배출량 감축, 물 사용량, 원자재 재활용률, 여성 및 장애인 직원 확충 등 12가지 항목 중 목표를 설정해 상의에 제출한 후, 확인서를 발급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이들은 제출한 목표 달성도에 따라 대출금리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ESG 최우수 기업에 1%, 우수 기업 0.5%, 양호 기업에 0.3% 금리를 할인해준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앞으로도 상의는 공급망 실사, 컨설팅, 정부 인센티브 매칭 등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ESG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녹색금융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관심으로 전 세계 SLL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60억 달러(약 471조원)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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