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 대동 저가메리트 부각, 3거래일 연속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농산물 가격 변동 등 지켜봐야

농가. 사진.데일리임팩트
농가. 사진.데일리임팩트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이번 주부터 가뭄을 씻어주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계절성 테마주로 분류되는 농업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비료 화학 사업을 영위하는 남해화학은 전일보다 100원(1.00%) 상승한 1만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농기계를 주로 제조하는 대동도 전날보다 2.16% 상승한 1만1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역대급 가뭄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지난 5월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가운데 비 소식이 저점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해화학의 경우 21개 농업 테마 기업 대상으로 진행된 퀀트 재무 점수에서 47.53점을 획득하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인정받아 투자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대동은 최근 농업 박람회를 통해 국산 최대 마력의 대형 트랙을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신규제조공장 증설 및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종속회사 대동모빌리티가 6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하는 등, 대동의 수익성 증가가 일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비료 및 농산물 값 상승’ 변수도 눈길을 끈다. 연초부터 이어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각국이 식량봉쇄주의 조치로 이어졌고 이 여파가 전반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계 각국이 발동한 식량·비료 수출제한 조치는 총 34개국 57건에 달한다. 이 중,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24일 이후 시행된 조처가 45건으로 전체의 78.9%를 차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마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점, 국내 농업시장의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대내외 변수로 농업주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올해 농작물의 공급문제는 유통망 단절의 문제로 수급이 힘들다”며 “내년은 파종이나 농작물 수확이 힘들어 농작물 자체 수요 확보의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농업시장 규모가 미국 등 거대시장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주가 영향은 미미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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