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경쟁력 제고 추세와 재무 안정성 반영

수익성 제고 및 레버리지 비율 유지가 관건

사진.SK렌터카
사진.SK렌터카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실적 호황을 달성한 SK렌터카의 향후 수익성 제고에 파란불이 켜졌다. 여행시장의 리오프닝으로 렌터카 고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신용등급까지 상승하며 향후 투자 및 자본 확충을 위한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SK네트웍스로부터 차량 양수를 통해 사업경쟁력까지 제고된 만큼,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기업평가는 SK렌터카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등급변경은 사업경쟁력 제고 추세와 재무 부담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SK렌터카는 2019년 말부터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분야와의 통합 진행 및 차량 양수를 통해 올해 3월 말 차량등록대수 기준 업계 2위 수준의 시장점유율(13.4%)을 기록중이다. 특히 SK네트웍스 보유 장기계약 소멸 및 렌터카 사업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는 2023년 말에는 18.1% 수준으로 제고될 전망이다.

또한 SK본사의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적 지원 이력(2019년 12월 1625억원, 2020년 9월 1000억원)이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모빌리티를 4대 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지목한 만큼, 재무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SK그룹은 중간지주사 및 자회사를 활용해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회사 SK온은 국내 공장 추가 증설로 연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5GWh를 확보했다. 필름회사였던 SKC는 배터리 음극 핵심 소재인 동박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5만2000톤 규모로 생산량을 늘렸다.

SK렌터카는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전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보유하고 있는 모든 렌터카를 친환경차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주에서는 2025년 100% 전기차 전환을 계획중인 SK렌터카는 추후 한국전력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단지 구축도 준비 중이다.

또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생산이 미뤄지면서 중고차 값이 치솟는 것 역시, 현재 사업 전환을 추진 중인 SK렌터카에 긍정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평가에 나선 한국기업평가는 등급 유지 및 보완을 위해 일부 변수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업계의 경쟁 강도가 높은 만큼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며, 레버리지비율도 7배 이내에는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렌트사 및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업계 경쟁 상대가 많아 지속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며 “단기 렌트 수익은 올랐지만 주요 상품인 장기 렌트 수익이 정체됐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사례처럼 재무부담 시 SK그룹이 지원하겠지만 등급 유지를 위해 레버리지비율 7배 이내까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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