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및 탄소 감축 계획 미비 등 ESG 이슈 발생

개별 이슈가 아닌 ESG 통합 관점에서 관리 필요해

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갈무리
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갈무리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테슬라가 S&P 500 ESG 지수에 편입된지 1년만에 인권 및 탄소배출 전략 부재 등 이슈로 편출됐다. ESG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ESG 업계 관계자는 투자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지수 퇴출은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과 ESG 리스크 사이에 발생한 전반적인 문제"라며 "특정 분야 이슈 관리에서 나아가 CEO 리스크와 공급망 친환경 요구, 부품 아웃소싱에 따른 인권, 노동문제 등 통합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주가지수 제공업체인 S&P는 S&P 500 ESG 지수에서 테슬라를 포함해 홈디포, 블리자드, 뉴스 코퍼레이션 등 총 35개 기업을 제외했다.  

애플, 구글, 월마트 등 미국 증시 내 우량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한 평가를 진행하는 S&P 500 ESG 지수는 MSCI ESG 지수와 함께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ESG 지수다.

기업의 환경과 사회, 경제·지배구조 데이터를 토대로 평가를 해 지수 편입과 편출을 결정하고 해당 지수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금융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S&P 500 ESG 지수는 매년 재조정된다. S&P는 기업 공개 데이터와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토대로 ESG 스코어를 산출한다. 이후 산업별 점수를 비교해 S&P 500 ESG지수 편입 및 퇴출 종목을 발표한다.

업종 평균보다 ESG 점수 낮고 ‘공시’와 ‘안정성’ 우려도

 

지수 퇴출 직후 후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탄소다배출 업종인 석유기업 엑슨모빌은 지수에 포함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ESG는 사기(ESG is a scam), 거짓된 사회 정의 투사들에 의해 무기화됐다"고 비판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S&P 500 ESG 지수 퇴출 후 업로드한 트위터 글 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갈무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S&P 500 ESG 지수 퇴출 후 업로드한 트위터 글 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갈무리

이와 관련 S&P는 후속 보도자료를 통해 테슬라가 속한 산업 그룹(자동차 및 부품) 평균 S&P 점수 상승과 테슬라 내부적으로 ESG 이슈가 발생한 점을 퇴출 이유로 언급했다.

마거릿 돈 S&P ESG지수 북미 책임자는 "테슬라의 ESG 점수는 전년 대비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글로벌 동종산업 중 하위 25%에 속해 지수 포함에 부적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보고된 인종차별 문제와 열악한 근무 조건, 저탄소 전략 및 공시부족,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전기차 테슬라 '오토파일럿'(주행 보조 장치) 안전성 검사 이력 등이 퇴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테슬라 퇴출이 머스크의 기업가치 훼손 행위를 방치시킨 이사회의 부적절한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머스크는 SNS를 통해 암호화폐 지지 발언을 일삼았다. 일부 발언은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결과를 낳으면서 투자자들에게 비난을 사기도 했다.

사회 측면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차량 안전 조사에서 획득한 낮은 점수와 인종차별 문제도 영향을 받았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에 의해 캘리포니아주 북부 공장의 흑인노동자들에게 조직적인 인종차별과 성희롱을 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바 있다.

테슬라는 탄소배출전략과 관련 정보 공개가 미비하다는 지적도 받는다. 지난 3월 미국 현지 비영리단체의 'Road to Zero Emissions' 보고서에서는 "테슬라는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제품을 만들면서도 자체 배출량과 관련된 정보 공시가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비판 받았다.

이처럼 ESG 분야별 문제가 산재했던 테슬라는 지난해 S&P의 ESG 스코어에서 환경(E)과 사회(S) 분야 모두 자동차 및 부품 산업부문 평균이하 점수를 획득하면서 결과적으로 S&P 500 ESG 지수에서 편출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