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북미 시장서 맥도날드 DC엔터 등과 IP 협력

카카오엔터,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 삼각편대 가동

네이버와 카카오 관련 이미지. 사진. 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 관련 이미지. 사진. 각 사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 본산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북미 웹툰 콘텐츠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북미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카카오엔터는 웹툰 플랫폼 ‘타파스’,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우시아월드’ 등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플랫폼 구축에 더해 작품 지적재산권(IP)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웹툰 북미법인은 창작자 친화적인 플랫폼을 구축해 현지 시장을 확보하는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북미 시장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북미 시장 진출 7년만에 월간활성화수(MAU) 14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지시장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국 맥도날드 본사와의 콘텐츠 관련 협업을 진행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맥도날드와의 협업은 한국에서는 몇 차례 진행한 바 있는 ‘브랜드 웹툰’과 유사하다”며 “맥도날드 미국법인이 아태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해 현지의 인기작가 몇 몇을 선정해 관련 콘텐츠 제작을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과 DC의 ci. 제공. 각사
네이버웹툰과 DC의 ci. 제공. 각사

아울러, 네이버웹툰은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DC와 함께 DC 유니버스 IP를 웹툰 오리지널 콘텐츠로 가공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DC코믹스의 배트맨 시리즈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첫 오리지널 웹툰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를 연재하며 본격적인 협업에 들어갔다. 올해 5월부터는 ‘빅슨 뉴욕’, ‘레드후드:아웃로즈’, ‘자타나&더 리퍼’ 등 3개의 DC 유니버스 오리지널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기존에도 마블코믹스나 DC코믹스의 출판만화를 가공해 웹툰으로 연재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아예 DC의 IP를 활용한 웹툰을 새로 제작하는 경우는 없었다”라며 “DC의 IP 경쟁력과 네이버웹툰이 가진 플랫폼으로서의 파급력 덕분에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빅슨 뉴욕의 경우, 론칭 당일 트위터 트렌딩에 오르며 이슈 몰이를 톡톡히 했고, 연재 일주일 만에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으며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8개 언어 플랫폼에서 연재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플랫폼과 IP 협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출판만화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DC는 웹툰으로의 IP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네이버웹툰은 검증된 DC의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타파스, 래디쉬 로고.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타파스, 래디쉬 로고.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는 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를 목표로 회사의 콘텐츠 플랫폼을 재정비했다. 19일 카카오엔터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미디어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합병했다. 다만, 플랫폼 통합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향후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의 삼각편대를 가동해 북미에서의 콘텐츠 발굴과 가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타파스와 래디쉬는 지난해 카카오엔터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타파스 미디어는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으로, MAU가 약 320만명에 달한다. 래디쉬는 2016년 설립된 웹소설 기업으로, 로맨스 작품 위주의 IP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산하에 남성향 무협 소설에 특화된 우시아 월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는 각각 특색과 장점, 이용자층이 분명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라며 “현재로서는 각각 플랫폼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해 합병 이후에도 플랫폼 병합 없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회사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론칭한 ‘카카오웹툰’ 등의 통합앱 출시가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국가나 시장에서는 추가로 앱을 론칭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와 래디쉬가 현지에 구축한 10만명의 창작자들과 함께 가치가 높은 IP를 발굴해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는 웹소설의 웹툰 콘텐츠화 전략인 '노블코믹스'를 가동하며 IP의 수명과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아울러, 원천 IP를 오디오 콘텐츠,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의 분야로 확장하는 데도 주력한다. 래디쉬는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오디오 콘텐츠 시장을 겨냥해 올해 중순부터 주요 작품들의 오디오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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