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준비된 기업, IFRS S 우선 채택할 것

제공 : IF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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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이 광범위하게 채택되면 향후 기업가치 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IFRS S가 국내에서 채택되면 기업 ESG 경영 논의가 실질적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6일 "중요성 기준에 입각한 지속가능성 정보 공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IFRS 재단은 앞서 지난 3월 지속가능성 공시원칙 초안을 공개하고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2022 하반기 공식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확정된 IFRS S를 바탕으로 국내 사정에 맞는 일부 수정을 거쳐 K-IFRS와 같이 한국판 K-IFRS S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IFRS의 채택은 지속가능경영 보고 정보의 활용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FRS S가 투자자 관점에서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성 정보를 공시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기 때문이다.

특히, IFRS는 재무 정보와 비재무 정보의 보고 기간 통일을 요구하고 있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활용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 기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는 재부 정보와 비재무 정보의 보고 기간을 달리 산정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보고서를 낸다면 재무는 2021년, 비재무는 2022년 1분기를 포함하는 등 방식이다.
 

기업, SASB 기반으로 중요성 정보 채택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성 정보는 지속가능회계기준(SASB)를 기반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IFRS는 별도 기준을 마련하지 않는 한 SASB 기준을 원용해 중요성 정보를 선별 보고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SASB는 기업의 매출 비중이 아닌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위험과 기회요인을 바탕으로 산업을 구분하고 있어 지표의 산업별 비교 가능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중요성 정보가 아닌 상용적인 표현을 담은 정성적 기술 중심의 공시 관행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블룸버그 ESG 공시 데이터(2022년 5월 8일)를 기반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의 중요성 정보량(SASB)은 평균 24%로 해외(46%)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IFRS S는 별도 공시 방법과 규정, 양식 등을 채택하지 않고 있어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또는 SASB 등 별건 보고서를 공시하는 방식으로 IFRS S를 채택할 수 있다.

공개초안은 재무적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 지속가능성 정보는 기재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어 이해관계자와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중요성 정보는 별건 보고서를 통해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
 

ESG 경영 준비된 기업, IFRS S 우선 채택

IFRS S가 국내 채택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ESG 경영 관점에서 산업별 비교 우위에 있는 기업들이 우선 IFRS S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형 선임연구위원은 데일리임팩트에 "기업은 전략적으로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을 파악해 시장에 제공하려는 유인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이어 "보고가 기업 가치에 정방향 영향을 주는 기업을 중심으로 중요성 정보가 공시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지표 개선 등 과정에서 과도한 비용 등이 필요한 기업들은 공개를 꺼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산업별로 ESG 경영에 비교적 자신감이 있는 기업들이 ESG 지표를 우선 공개하고 후발 기업들에게 공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투자자가 기업 가치(밸류에이션) 산정에 반영할 수 있는 지표가 핵심 중요성 정보"라며 "실제 반영되는 사례가 나오면 결국 ESG 정보가 기업 가치 산정에 변수로 작용하는 큰 흐름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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