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오피스·키즈동물원 등 타깃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통신사 최초로 NFT 커뮤니티 오픈.…‘무너’ NFT 200개 발행

LG유플러스 직원들이 U+가상오피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U+가상오피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의 신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회사는 타겟층을 명확히 한 메타버스를 통해 ‘찐팬’(진짜 팬)을 확보하는 한편, 통신사 중 최초로 NFT 커뮤니티 시장에 진출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17일 LG유플러스는 서울시 용산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향의 메타버스 전략을 공유했다.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미래 고객 경험을 담은 생활공간의 확장’으로 정의했다. 고객 경험을 강화시킨 수 있는 핵심 서비스라는 것이다. 오픈형 서비스가 아닌,  직장인과 어린이 등 명확한 타깃층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이 된 직장인이나, 놀이와 결합한 학습을 원하는 어린이 등 수요가 명확한 고객을 발굴했다”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필수 기능을 갖춘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사업은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일단 소통, 협업, 체험 등 ‘액티비티’에 집중해 상호작용(인터랙티브)의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U+가상오피스는 코로나19 이후 재택이 일상화된 업무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로, 출근부터 퇴근까지 인사, 스몰톡, 개인 면담, 화상회의, 업무 협업 등 실제 사무실에서의 업무 과정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U+가상오피스에서는 채팅, 음성·영상 대화, 화상회의와 같은 업무에 필요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기본 기능을 제공한다. 또 실시간 자막과 회의록을 작성해주는 ‘AI 회의록’, 포스트잇을 이용한 메모, 동시 첨삭 등 공동 작업이 가능한 ‘협업 툴’, 감정 표현 제스처와 립싱크로 현실감을 높인 ‘아바타 대화하기’ 등 소통과 협업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과 일부 고객사에 우선 서비스를 제공한 후, 내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U+키즈동물원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기린, 곰, 호랑이 등 30여종의 야생동물 뿐 아니라 브라키오사우르스, 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종의 공룡 등 멸종된 생물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U+키즈동물원은 '체험’과 ‘학습'을 목표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가상 동물원 체험, AI 비플레이어캐릭터(NPC)와의 동물 학습, 퀴즈를 통한 보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배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AI NPC로는 영유아 대상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 캐릭터 ‘유삐와 친구들’을 활용한다. 아이들이 동물원 체험 중 동물이나 공룡에 대해 모르는 것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AI NPC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줘 학습에 도움을 주고, 퀴즈를 풀며 받은 보상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거나 다음 단계의 퀴즈를 풀며 동물박사, 공룡박사로 성장해 나간다.

U+키즈동물원은 올 하반기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향후 다양한 주제의 학습요소들을 지속 추가해 국내 대표 키즈 메타버스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U+키즈동물원 서비스 화면. 사진. LG유플러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자체 캐릭터를 이용한 NFT를 발행하고, NFT 커뮤니티 시장도 진출한다. 커뮤니티형 NFT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다.

NFT는 음악·영상·그림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NFT 시장 규모는 2020년 10억달러(약 1조1980억원)에서 2021년 약 400억달러(약 47조9200억원)로 40배 상승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이다.

LG유플러스는 회사의 대표 캐릭터인 ‘무너’ NFT를 발행한다. 무너는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을 다하며,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회초년생 콘셉트 캐릭터로, 이에 공감하는 20~30대 젊은 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5일 무너NFT 200개를 무너NFT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할 예정이다. 웹사이트 오픈일은 23일이다. 또한, 무너NFT를 구매한 홀더(보유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무너NFT를 5개 이상 보유하면 레고랜드 티켓 2매와 함께 2차로 발행되는 무너NFT 1장을 무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디스코드, 트위터 등 SNS와 공식 무너커뮤니티를 통해 무너NFT 홀더들의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할 계획이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 랩(Lab)장 담당은 “서비스 방문 빈도와 고객 체류시간을 증대시켜 개별 메타버스 서비스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을 모색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NFT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규모는 지난해 957억달러(약 113조원)에서 오는 2030년 1조5429억달러(약 182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통,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최대 리얼타임 3D 콘텐츠 개발 기업인 ‘유니티’와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대학교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를 숙명여자대학교에 제공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 기반을 마련해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