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활용성 높고 규제서도 자유로워

포스트 코로나 내 집 마련 대안 각광 전망

KR산업(계룡그룹)이 이달 중 대전시 유성구 죽동 일대에 분양 예정인 주거형 오피스텔 ‘죽동 리슈빌 까사포레’ 조감도. 사진.KR산업

[데일리임팩트 안광석] 아파트 단지처럼 가격이 높지 않고 비슷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데다, 규제에서도 자유로운 투룸 이상의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와 부동산 규제를 겪으면서 아파트에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여가활동 등을 병행할 수 있는 내부설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지난 4월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정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시대 주거 공간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 중 1위는 ‘내부 평면구조’가(28.8%) 차지했다.

응답자의 30.5%는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내부 구조나 인테리어를 변경한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취미 및 휴식공간’(21%), ‘업무 및 학습공간’(17.9%)이 차례대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과거 부동산 시장 추세가 역세권 등 입지였다면 이제는 내부설계가 중요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의 대체 주거 상품으로 각광받는 오피스텔도 공간활용도가 높은 투룸과 쓰리룸 구조가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에 분양돼 평균 41.98대 1의 청약경쟁률 기록한 ‘신설동역자이르네’ 오피스텔은 전용 35~55㎡까지 총 10개의 타입이 모두 1.5룸에서 2룸 구조로 구성돼 있다. 투룸을 갖춘 2군(전용 52~55㎡)의 경우 최고경쟁률 266.5대 1까지 나왔다.

지난 1월 대전 중구 선화동에 선보인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오피스텔은 50실 모집에 1만2530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평균 250.6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임에도 전 호실 모두 쓰리룸으로 구성된다.

투룸과 쓰리룸 오피스텔의 경우 1인 가구뿐만 아니라 2~4인 등의 다가구가 거주하기에도 적합하다. 중소형 아파트와 다름 없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더욱이 아파트의 경우 까다로운 청약 조건 및 가점이 필요하지만 오피스텔은 그렇지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분양 단지의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41대 1이며 최고 가점은 79점(만점 84점)으로 내 집 마련 청약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그럼에도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및 가점이 필요 없고 지역 제한 등이 없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이에 따라 KR산업(계룡그룹)은 이달 중 대전시 유성구 죽동 일대에 ‘죽동 리슈빌 까사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7층 전용면적 28~84㎡ 전실 중소형 중심의 주거형 오피스텔 160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면적형별로 △전용 84㎡ 115실(3룸) △전용 73㎡ 21실(2룸) △전용 55㎡ 23실(1.5룸) △전용 28㎡ 1실(1룸)으로 구성된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원에는 전용 44.92㎡로만 구성되고 인계동 최초로 투룸형 특화설계와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된 오피스텔 ‘인계 드림힐스’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방건설은 오는 6월 중 광주 광산구 장덕동 일대에 모든 호실이 복층으로 설계되고 투룸과 쓰리룸까지 구비된 주거형 오피스텔 ‘디에트르 더 헤리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거리두기 전면해제 이후로도 실용성이 워낙 높은 투룸형 오피스텔 선호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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