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회복…석유제품·철강 효자

단, 에너지값 급등에 무역적자 급증

현대자동차 울산항 자동차 수출 선적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데일리임팩트 안광석] 1월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무역적자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액은 55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5.2% 늘어난 액수다.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 이상의 액수이기도 하다. 기존 1월 수출액 최고치는 2018년 492억 달러였다.

수출증가액은 품목별로 반도체(24.2%), 석유화학(40%), 일반기계(14.1%) 등이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석유제품과 철강 수출은 각각 88.4%, 50.1% 늘어나며 전체적인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3.1% 늘었고 미국 수출은 1.6% 증가했다. 아세안(ASEAN)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각각 28.9%, 13.3% 확대됐다. 미국과 아세안 수출액은 역대 1월 최대액수다.

다만 에너지 가격 급등과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로 수입도 대폭 늘어나며 무역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보다 35.5% 늘어난 602억1000만 달러다. 무역수지는 48억9000만 달러 적자다. 원유·가스·석탄 등 3개 에너지원의 지난달 수입 규모는 159억5000만 달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0억60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에너지원 수입 증가액만 무역적자의 2배 가깝다.

산업부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에너지 가격 폭등이 적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라며 “반도체 수급 불안감으로 인한 재고 확보 움직임이 확대된 것도 적자에 한몫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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