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리히어로, 3월 초 M&A 끝내 … "배민 성장 놀라워"

'배민' 인수 딜리버리 히어로, '요기요' 매각 절차 진행중

제공: 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제공: 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우아한형제들과 독일 딜리버리히어(DH)의 합병이 완료됐다. 우아한형제들의 최종 기업 가치는 약 57억유로(7조 6800억원)로 책정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16일 자료를 통해 “딜리버리 히어로의 주식 증자 이후 3월 4일 거래 승인이 완료됐다”면서 “종가 기준 최종 M&A 거래 규모는 약 57억 유로(7조6735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합병 절차 초기 책정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 4조 8000억원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2019년 12월 이후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글로벌 배달시장 자체가 크게 성장했다”면서 “이에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 주가도 오르면서, 우아한형제들 기업가치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딜리버리히어로는 김봉진 의장을 비롯한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에게 현금과 주식을 지불한다. 보유한 딜리버리히어로 주가 상승으로 재산 1조원을 돌파한 김 의장은 최근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통해 재산 절반 이상의 사회환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날 우아한형제들의 2020년 실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2020년 우아한형제들은 총 7억 2900만 건의 배달을 중계했으며, 연간 거래액은 116억 유로(15조 6358억 원)로 2019년 대비 73%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성장한 9억1800만 유로(1조2356억 원)를 기록했다.

2020년 기준 양사 합산 주문 건수는 20억 건, 거래액은 240억 유로(32조 3700억), 매출은 37억 유로(4조 9900억원)가 넘는다.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는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전 세계 45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지역 배송 플랫폼이다. 국내에서는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말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합병과 관련, "시장독과점 우려가 있다"며, 딜리버리히어로에 '요기요'를 매각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딜리버리히어로는 최근 잠재적 인수자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하는 등 요기요 매각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양사 합병 이후 김봉진 의장은 합작법인 ‘우아 DH Asia’의 대표로 딜리버리히어로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현재 딜리버리히어로는 대만, 라오스,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등 아시아 15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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