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 물ㆍ햇빛만으로 자라는 대나무로 만든 제로웨이스트 제품

옥수수 전분 칫솔 대신, 환경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한 대나무 칫솔 선봬

사진=아로마티카
사진=아로마티카

[미디어SR 길나영 기자] 클린&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대표 김영균)가 지속적으로 친환경 행보에 팔 걷고 나서 눈길을 끈다.

아로마티카는 특히 지난 10일 '2020 지속가능 경영 리포트'를 발간하고 화장품 원료 수급부터 스마트 공장과 친환경 패키지 적용에 이르기까지, 아로마티카가 지속가능 경영을 통해 사업 전반에 걸쳐 이뤄낸 성과들을 종합적으로 다뤘다. 

24일 뷰티업계 등에 따르면 아로마티카는 폐플라스틱, 폐유리를 재활용한 PCR(Post-Consumer Recycled) 용기를 제품에 적용하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리필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리필팩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동안 총 141만233개의 PCR 용기와 리필팩 제품이 판매됐다. 나아가 지난해 6월에는 국내 뷰티 브랜드 최초로 서울 마포구 망원동 '알맹상점'에 '리필스테이션'을 오픈한 데 이어 신사동 아로마티카 브랜드 체험관에서도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로마티카가 지난 일 년 동안 절감한 탄소 배출량은 70.3톤에 이른다. 이는 테이크아웃용 플라스틱 컵 약 136만9947개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탄소량으로, 1만2553그루의 나무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다.

또한 환경을 생각한 원료 공급 업체 선정과 공장 운영 방식에 대한 내용도 소개했다. 원료 수급에 있어 환경보호 및 공정 거래를 실천하는 업체를 직접 선정하고, 패키지 또한 제품 용기 파트너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PCR 소재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했다.
◆ '에너지 세이빙 스마트 공장' 설립…'탄소 배출량' 절감 앞장

아로마티카는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재활용률을 높이는 '에너지 세이빙 스마트 공장'을 설립하고 환경친화적 에너지 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량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소등 캠페인으로 연간 8400㎾의 전기를 절감, 정제수 설비 업그레이드로 시간당 37㎾가 소비되던 전력을 시간당 1.8㎾로 절감했으며, 폐수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오니를 활용해 녹생토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위해 제시한 '4R' ▲Re-think (환경을 지키는 새로운 생각) ▲Reduce (자원 및 공정 최소화) ▲Reuse(용기 재사용 확대) ▲Recycle(재활용 용기 활용) 개념 도입과 아로마티카의 비건 문화, 그리고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10%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내용도 살펴볼 수 있다.

사진=아로마티카
사진=아로마티카

◆ 생분해 용이한 '대나무 칫솔 듀오' 출시…"탄소 발생량 최소화"

이와 함께 아로마티카는 24일 생산 및 제작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자연 생분해가 용이한 '대나무 칫솔 듀오'를 출시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앞서, 아로마티카는 일반 플라스틱보다 친환경적인 소재로 알려진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Poly Lactic Acid)으로 만든, 일명 '옥수수 칫솔'을 출시한 바 있다.

아로마티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곧 PLA 역시 땅 속에서 100% 생분해되는 조건이 까다로워 결국은 매립되거나 소각될 수 밖에 없어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됐다"며 "이에 말 뿐인 ‘'린워싱(Green Washing, 위장환경주의)'을 지양하고 실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영위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고자 오랜 연구 끝에 '대나무 칫솔'을 선보이게 됐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대나무 칫솔 듀오는 물과 햇빛만으로도 빠르게 자라는 대나무로 만들어 생산 과정부터 플라스틱 칫솔 대비 탄소 발생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제품이다.

대나무는 재배와 채취에 따른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생분해되며, 소각 시에도 플라스틱과는 달리 유해화학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적은 식물이다.

여기에 제품 외부 패키지도 나무를 베지 않고 사탕수수 잔여물로 만든 친환경 종이를 사용해 제작했다.

박수민 아로마티카 제품 기획 매니저는 "이번 대나무 칫솔 제품과 같이 제품의 원료 선택부터 제조, 패키징 등 전체 공정 과정의 요인들을 두고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친환경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로마티카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친환경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제로웨이스트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진=아로마티카
사진=아로마티카

플라스틱 포장재 감축…사탕수수로 만든 재활용 패키지 선봬

이 밖에도 아로마티카는 플라스틱 포장재가 발생하지 않는 고체형 비누를 만들어달라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총 4종의 비누바를 선보인 바 있다.

그 중 '티트리 밸런싱 클렌징 바'는 호주산 유기농 티트리를 함유해 과도한 유분과 피지로 인해 성난 피부를 진정시키고 저자극 필링 성분인 라하(LHA)가 청정한 모공 관리를 돕는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추출에 직접 사용된 티트리 원물을 업사이클링하여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징으로 추출 후 남은 티트리잎 원물을 수분이 남지 않게 잘 건조하고 적당한 크기로 분쇄 후 비누에 함유해 스크럽 효과까지 냈다.

더불어 사탕수수 잔여물로 만든 재활용 종이로 패키지를 만들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지속 가능한 뷰티를 실현할 수 있게 돕는다.

한편, 아로마티카는 지속가능한 뷰티를 위한 친환경 행보를 인정받아 글로벌 뷰티 산업 전반에 대한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네덜란드 '이노코스 서밋(INNOCOS Summit)'과 미국 '뷰티 히어로즈(Beauty Heroes)'가 공동 주최한 '2021 블루 뷰티 어워즈(Blue Beauty Awards)'에서 '친환경 영향(ENVIRONMENTAL IMPACT)' 부문 파이널 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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