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포스터 / 사진=tvN 제공

'왕이 된 남자'가 대본-연기-연출 3박자를 모두 맞추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하선(여진구)이 반란군을 진압, 태평성대를 열었다. 이어 하선은 종친 기성군(윤박)에게 왕위를 넘겼고, 시간이 흐른 뒤 아내 소운(이세영)과 다시 재회해 평범한 부부의 삶을 이어가게 됐다.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당초 '왕이 된 남자'는 리메이크작의 한계에 부딪힐 거라는 우려섞인 시선을 안고 출발했다. '왕이 된 남자'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주연의 영화 '광해'에서 모티브를 얻은 리메이크 드라마.

하지만 '왕이 된 남자'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원작의 서사를 기초로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 매 회마다 다음편을 기대케 하는 엔딩 연출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여기에 기존 사극의 정형적인 충신과 중전 캐릭터를 변주해 보는 맛을 더했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 사진=방송화면 캡처

1인 2역에 나선 여진구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연기 역시 돋보이는 부분 중 하나였다. 바른 성품을 가진 광대 하선부터, 암살을 두려워하다 약물에 중독되어버린 폭군 이헌을 오가는 연기를 펼친 여진구는 뻔하지 않은 연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세영 역시 중전 유소윤을 섬세하게 만들어냈고, 여진구와 물오른 어울림으로 극에 대한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 장영남, 이규한, 이윤건 등 출연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적의 연기를 펼쳤다는 평이다.

연출 역시 눈여겨 볼 부분이었다. '돈꽃'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신예 김희원 감독은 사극 특유의 유려한 영상미는 물론, 적재적소에 맞는 OST 활용과 극 분위기를 아우르는 화면 연출로 '왕이 된 남자'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냈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포스터 / 사진=tvN 제공

대본, 연출, 배우 3박자가 어우러지며 '왕이 된 남자'는 화제성은 물론 시청률에서도 독보적인 우위를 점했다.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두 자리 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화제성 역시 1, 2위 자리를 다투며 인기를 보였다.

마지막회 역시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케이블·IPTV·위성) 가구 기준 평균 10.9%, 최고 12.8%를 기록하며 전 채널 포함 1위를 기록하며 명예로이 퇴장했다.

'왕이 된 남자' 측은 미디어SR에 "'왕이 된 남자'는 감독, 작가, 스태프, 배우 등 모든 이들이 열과 성을 다해 함께 한 작품이다. 뜨거운 관심과 애정어린 시선으로 종영까지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왕이 된 남자' 후속으로는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방송된다. 비밀을 마음속에 감춘 윤재인(신예은)과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이안(박진영)의 초능력 로맨스릴러를 그리는 드라마다.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