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 상호주 의결권 가처분 인용..의미있는 판결"

27일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창환 얼라인 대표. / 사진=박세현 기자.
27일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창환 얼라인 대표. / 사진=박세현 기자.

[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를 통해 주주제안 이사진 선임되면 의미있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JB금융 주총을 하루 앞둔 27일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JB금융과 핀다의 상호주 의결권 가처분 인용 판결과 집중투표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핀다와 상호주 관련해서 이 대표는 "전략적 제휴는 경영판단의 영역이라고 인정하더라도 신기술투자조합을 활용해 상법상 상호주 규제를 우회하려는 시도를 한 점이 문제"라며 "법원 가처분 인용의 취지도 핀다 보유 주식은 상법상 상호주에 해당하므로 의결권 행사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를 보고받고도 막지 못한 JB금융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집중투표제와 관련해서 이 대표는 "현재까지의 JB금융 입장에 따르면 회사안을 지지한 해외 주주들은 행사가능한 의결권의 100%를 유효하게 인정받지만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비롯해 주주제안에 찬성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 중 다수는 행사 가능한 의결권의 20~60%만 유효로 인정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총 2조가 넘는 국내 주요 상장기업에서 35%가 넘는 지분을 보유한 해외 주주 의사가 정당하게 반영되지 않은 점은 향후 밸류업 관점에서도 큰 문제"라며 "주요 외국인 주주들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JB금융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주총 결과에 영향을 미친 부분에 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문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 / 사진=박세현 기자.
이창환 얼라인 대표. / 사진=박세현 기자.

JB금융 주총 전망에 대해서 이 대표는 "집중투표제를 통해 주주제안 이사진 후보 중 몇 명이 이사 선임 되는지가 관건"이라며 "내일 만약에 이사 2명 이상을 선임하게 된다면 의미있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주주제안 이사진 후보를 1명이라도 임명하는데 성공한다면 금융지주 대상으로는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하루 남았으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총 이후 현장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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