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커피 엑스포 커피 토크 콘서트에서 카페 구테로이테 서명석 대표는 폐업이 잇따르는 카페 업황 속에서 챗 지피티 등 인공 지능 신기술을 활용한 카페 트렌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3일 커피 엑스포 커피 토크 콘서트에서 카페 구테로이테 서명석 대표는 폐업이 잇따르는 카페 업황 속에서 챗 지피티 등 인공 지능 신기술을 활용한 카페 트렌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국내 커피 시장은 성장세이긴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카페 폐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시장에서 살아남는 키워드로는 로보틱스, 챗 지피티 등 현재 카페 트렌드가 꼽힌다. 

23일 카페 구테로이테 서명석 대표는 '2024 서울 커피 엑스포' 커피 톡 콘서트 세번 째 강단에 서서 "올해 국내 카페들은 인건비와 대출금리, 임대료, 원자재가 등 고정비 인상의 최절정기에 직면해 있다"며 "하루 평균 35곳이 폐업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폐업률은 100%를 상회하나 창업에 버금 가는 억 단위 비용 때문에 폐업조차 쉽지 않다"고 전했다. 

국내외 커피 시장은 크고 있는데 국내 카페 업황은 고물가 지속, 홈카페 유행 등과 맞물려 폐업이 잇따르면서 바닥을 찍고 있는 것이다. 

올해 전 세계 커피 시장은 17조70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에 비해 9% 늘어날 전망이다. 2027년까지 연평균 4.3% 성장하며 179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2023년) 기준 국내 커피 시장(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도 3조1717억원에 달한다. 볶은 커피 시장은 2018년 이후 연평균 17.4% 성장률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서 대표는 더 많은 소비자 선택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카페 종사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카페 트렌드 등을 알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봤다.

다름 아닌 핸드드립 커피 로봇, 인공 혀, 서빙 로봇, 키오스크 등 로보틱스 흐름과 챗 지피티(ChatGPT) 등 인공 지능에 기반한 신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다. 

이날 특히 서명석 대표가 강조한 트렌드는 챗 지피티였다. 서 대표의 카페 구테로이테 경우 '커피 오마카세' 메뉴 개발 과정은 바로 이 챗 지피티가 기반이 되고 있다. 

서 대표는 현장에서 챗 지피티 사이트에 접속, 수차례 질문을 통해 원하는 것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직접 보여줬다. 챗 지피티가 내놓은 결과를 보고 좀 더 세분화해 가는 식으로 질문을 바꿔가며 레시피뿐 아니라 재고관리표까지 얻어냈다. 

그는 "한 여름에 어울리는 커피 5잔 추천해줘", "좀 더 고급스러운 메뉴 추천해줘", "칵테일 기법을 이용한 커피 음료 추천해줘", "좀 더 다채롭게 구성해줘", "이름을 영어로 바꿔줘", "120㎖ 사이즈로 바꿔줘", "레시피 알려줘", "재고관리표 만들어줘" 등 질문을 거듭했다. 

서 대표는 "이처럼 얻은 챗 지피티 결과를 그대로 쓰지 않는다. 직접 맛을 보고 테스트하는 등 레시피 수정에 들어간다"며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챗 지피티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고려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처럼 챗 지피티를 쓰는 바리스타와 그렇지 않은 바리스타의 퍼포먼스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사태 후 상권 변화...명동, 외식업종이 주류 "카페 입지 최적지로"

이외 국내 카페 트렌드로는 상권 변화를 들 수 있다. 특히 서명석 대표는 명동과 홍대, 가로수길, 이태원, 청담 등 서울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6대 상권 변화를 짚고 카페 입지 최적 장소로는 명동을 지목했다.

코로나 사태 후 명동은 상점 100개 중 절반 이상이 새 업종으로 바뀐 상태다. 코로나 전까진 화장품업이 주류였지만 현재 가장 활발한 업종은 외식업이다.

이들 외식업 고객의 대부분은 외국인들이다. 서명석 대표는 "카페 현장에서도 이를 체감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등 외국인이 카페를 많이 찾고 있다"고 했다. 

이는 정부 정책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 2027년경 방한 외래객 목표치가 3000만명인데 현재 한달에 100만명 이상이 방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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